밤에 간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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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6. 11:16

아마도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길은 여의도 윤중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자연환경이 좋은 지방의 벚꽃길과 비교가 안되겠지만 삭막한 서울에서 그나마 잠시 여유를 가질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의도 벚꽃 축제는 지난주말부터 시작이었는데 이상기온으로 인해 벚꽃이 활짝 피지 못해 이번주가 절정입니다.

저는 어제 야근을 마치고 여자친구와 함께 국회의사당 뒷편 벚꽃길을 산책하고 왔습니다. 늦은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연인과 가족들이 많더군요. 벚꽃이 만개할 이번 주말은 인파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서강대교를 건너서 아침에 출근하다보니 아침 일찍부터 벚꽃을 구경하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더군요.

지방에서도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올라와서 국회가 북적북적 거립니다. 낮에 가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고 싶었는데 바쁜 사무실일로 실행을 못하다가 결국 어젯밤 늦게 벚꽃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만개한 벚꽃도 있었지만 아직도 꽃봉오리가 활짝 피지 않은 나무들도 많았습니다. 

여의도 벚꽃축제기간은 원래는 지난주부터였지만 이상저온현상으로 이번주가 절정입니다. 벚꽃축제기간엔 주요버스 노선이 1시20분까지 연장운행한다고 하니 나들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여의도 활짝 핀 벚꽃처럼 국회의원들도 싸움 그만하고 화합의 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 좋은데  아직 피지도 않은 벚꽃가지를 꺽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을 의식하지도 않은채 당연하다듯이 나무가지를 꺽어서 여자친구에게 건네주는 모습을 보며 낭만보다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부분 얼마가지 않아서 길가에 버리고 집으로 갈텐데 말입니다. 꽃은 그냥 보고 있을때가 가장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길가의 벚꽃

여의도 벚꽃

눈같은 벚꽃

윤중로 벚꽃

국회의사당 벚꽃

만개한 벚꽃나무

벚꽃

조명아래의 벚꽃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