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법사밴드>, 함께하는 순간 사랑의 마법이 시작된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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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1. 13:21

레뷰(http://www.revu.co.kr)에 가입하자마자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2010년 연초부터 행운이 따르네요. 이번에 레뷰의 리뷰어로 참여한 것은 뮤지컬 <마법사밴드>입니다. 뮤지컬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는데 작년 <퀴즈쇼>를 보고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마법사밴드>를 보면서 다시 한번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참 재미있고 종합적인 무대예술이란걸 알았습니다.

공연은 지난 일요일 대학로에 있는 '창조아트홀'에서 있었습니다. 공연장이 다른 뮤지컬 공연들처럼 생각보단 크지 않았지만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호흡소리까지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음향은 크게 나무랄것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극장이 뮤지컬 전용극장이 아니다보니 이점은 감안하고 관람해야 할 듯 합니다.

마법사밴드

마법사밴드


<마법사밴드>의 줄거리는 멤버 '자은'의 죽음으로 해체된지 3년만에 다시 모인 마법사밴드. 강원도 숲속 까페의 주인이 된 재성과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결심한 명수,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는 하영은 음악과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밤. 지은의 세번째 기일을 맞아 다시 모인 마법사밴드. 날이 저물어 갈수록 마음속 저편에 숨겨놓았던 그 시절의 기억이 뜨겁게 되살아난다는 내용입니다.

마법사밴드

마법사밴드


저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 노래를 잘부르는 사람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또 밴드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부럽기만 합다. 마법사밴드를 보면서 노래도 잘부르고 악기도 직접 연주하는 배우들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더군요.

처음엔 음악을 하는 젊은이들의 우중충(?)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마지막엔 헤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또한 스노보드를 찾으러 온 스님 역할이 코믹해서 뮤지컬의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공간이 좁은 무대였는데 세트 활용이 잘되어서 다양한 공간을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난후 배우와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고 공연중에 나온 노래 '오복마트'를 함께 배울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법사밴드'의 제작 의도를 쉽게 알 수 있었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노래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보고 끝나는 뮤지컬이 아닌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이어서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서 줬는데요. 다른 분들은 수분크림이나 매화수를 받았는데 저는 소주1병을 받아들고 집에 왔습니다. ^^

공연시간은 평일은 7시30분, 토요일은 4시30분, 7시 30분에 볼 수 있고, 일요일은 6시에 볼 수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일반이 40,000원인데 인터넷 예매를 보니 15,000원에서 10,000원까지 다양하니 인터넷 예매를 하시고 공연을 보러 간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뮤지컬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