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맛집] 서강껍데기, 돼지고기 소금구이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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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7. 11:36


서강껍데기 소금구이


연말이라 모임들 많이 하시죠? 모임할때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아무래도 고깃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삼겹살 한점과 소주 한잔이면 남부러울게 없습니다. 지난주에 여자친구와 그리고 친구 둘과 고깃집을 찾았습니다. 단골은 아닌데 지나가다가 몇번 눈길을 끌었던 상수역 뒤쪽의 고깃집이 생각났습니다. 원래는 신촌 근처에서 먹으려고 했지만 주차할곳에 마땅하지 않아 고민하다가 생각난 곳이 바로 상수역 근처의 <서강껍데기>입니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 곳은 아니지만 저녁엔 주차할 곳이 제법 많이 있더군요. 저녁 9시경에 들어섰는데 가게 안은 이미 만원이어서 자리 하나를 간신히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소금구이와 소주한잔을 시켰습니다. 이곳은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에 고기를 가져다 주더군요.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먹는데 돼지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깔끔한 곳을 좋하시는분들은 싫어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실내인테리어는 오래되어서 보기에 좀 그렇습니다. 뭐 이런곳들이 다 그렇지만 벽면엔 낙서가 가득하구요. 소금구이를 먹다가 돼지껍데기도 유명하다기에 껍데기도 1인분 시켜서 먹었습니다. 돼지껍데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배부른데 마땅한 안주가 없을때 시키면 딱인것 같습니다. 껍데기 잘 못하는 곳은 비린내가 나고 질기기만 한데 이곳은 비린내도 없고 꼬들꼬들하니 씹는맛이 좋았습니다.

푸짐한 한상



소스에 부추를 넣어서 잘익은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부추의 매콤한 맛과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한참 고기를 먹으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옆자리에 컬투의 김태균씨가 와 있더군요. 주인 아주머니와 정답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단골인가 봅니다. 어쩐지 카운터 벽면에 방송대본들이 여러개 걸려 있던데 방송관계자분들이 많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메뉴 가격들도 다른곳에 비해 비싼편은 아닙니다. 껍데기가 4000원, 소금구이가 7000원입니다. 동네 삼겹살집들도 왠만하면 1인분에 9000원하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는데 7000원이면 저렴하죠. 또한 이곳에선 된장찌개를 서비스로 주는데 우리 테이블은 세그릇이나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돼지고기가 조금 느끼하다가 싶을땐 담백한 된장찌개로 입가심을 하면 좋더군요.

소스와 부추

서강껍데기 메뉴판

서강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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