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능1위 공주시 두번째 이야기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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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7. 18:23


지난 번에 쓴 글(2009/09/24 - [삐뚤한 시선] - 수능 전국1위 공주시 학생들은 과연 행복할까?)이 다음베스트에 선정되고 다음(DAUM)메인에도 노출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에 방문도 해주시고 의견도 말하기도 하고 밑도 끝도 없이 욕을 하고 가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중에 공주사시는분들이 다른지역도 마찬가지로 교육열이 심하고 서울강남이나 서초같은곳이나 뭐라고 하지 왜 공주를 가지고 그러냐고 하시는분들이 계시더군요. 공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나쁜점을 감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요. 많은 분들이 제 글의 근거가 뭐냐? 너만의 생각 아니냐? 이런 의문을 제기해주셨는데 주말에 공주에 가니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

전막사거리의 현수막



현수막의 내용처럼 공주에 많은 학교가 있지만 학생들은 타지역으로 가야합니다. 비평준화 지역이기때문에 전국단위 모집과 과열된 교육열로 평범한 학생들은 실업계나 타지역으로 진학해야 합니다. 또한 소위 명문고라는 학교들은 구시가지에 집중되어 있어 시 인구의 절반이 사는 강북지역엔 고등학교가 없습니다.(실업계 학교 제외)

글로벌교육도시라는 공부잘하는 학생위주의 교육이 아닌 평범한 학생들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공주가 진정 교육도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내고장학교보내기 운동본부가 생길만큼 공주의 교육은 비정상입니다. 공주에서 태어났어도 공주의 학교에 다닐수 없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요?

수능 전국1위라는 타이틀 분명 자랑스런 일입니다. 하지만 겉과 다르게 공부 못하는 학생과 실업계 학생들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거나 평균까먹는 학생 취급을 받는 곳이 공주시입니다. 이래도 공주가 자랑스럽고 공주의 교육을 두둔하시겠습니까? 뒤쳐진 학생들도 함께 가는 것이 진정 교육의 본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