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인권위원장과 천하무적야구단 백지영의 공통점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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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0. 10:19

 

기사를 보니 KBS의 <천하무적 야구단>이 <무한도전>과 <스타킹> 두 인기프로그램 사이에서 꽤 선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엔 다른 인기프로그램처럼 MC도 없고 야구의 '야'자도 알지도 못하는 연예인들을 모아놔서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기도 얻고 시청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에는 얼마전부터 백지영이 단장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백지영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백지영이 야구에 대해 잘 모르고 흐름을 자주 끊는다는 것 입니다.

야구단의 단장이라고 하면 야구 규칙정도는 알고 있어야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텐데 백지영씨는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프로그램 전반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야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연예인을 단장에 앉혀 놓으니 시청자들이 그런 반응을 보일만도 합니다.

이런 일은 연예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명박 정부는 새로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현병철씨를 임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동안 '인권'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을 해온 사람을 국가의 인권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혀 놓으니 반발이 없을리가 있나요.


이명박 정부는 이런 인사를 두고 '파격'인사라고 하는데, 제가 볼때는 그 조직을 '파괴'하는 인사입니다. 전에도 이명박 정부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인사행태를 보여왔습니다. 평생 경찰조직에만 있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철도청장에 앉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코드인사'를 남발한다며 비판했는데, 한나라당은 그 보다 더한 인사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지영은 가상의 연예프로그램에서 비판을 받고 있지만 현병철은 국가인권위원장으로써 현실에서 인권을 침해 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습니다.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인권위원장은 그 어떤 정부조직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인권과 아무런 관계 없는 일을 한 헌병철 위원장. 게다가 논문표절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출발부터 인권단체들과 국민들로부터 의혹을 받고 있는 그가 국민들의 인권을 잘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