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200만원 잃은 사연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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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0. 23:51

 
John Key Embarks On Pacific Islands Visit - Day 2
신종인플루엔자 국내 감염자가 1000여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제는 감염자를 집계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국민들에게 괜한 두려움만 준다고 해서 집계를 중지한다고도 합니다. 외국에선 사망자도 많이 생기는데 한국에선 사망자가 생기지 않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치때문에 한국인은 괜찮다고 말하는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김치 못먹는 한국사람도 많은데 김치때문에 신종인플루엔자에 안걸린다는건 비약이 심하죠. 한국의 보건상태도 좋고, 감염자들이 면역력이 강한 20~30대가 대부분이라서 사망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정부도 이제 격리 중심에서 치료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FDA Considers New Restrictions On Pain Relievers Containing Acetaminophen
몇달전에 멕시코에서 돼지독감(후에 신종인플루엔자로 통일)이 발병해서 많은 사망자가 생겼다고 했을때만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달은 잊고 지냈는데 그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제가 하는 일이 취소되었습니다. 경남에서 열린 국제합창대회에서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대거 신종플루에 걸리는 바람에 경상남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와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에 국제 행사를 하나 맡기로 했었는데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지인의 소개로 제법 규모가 큰 행사의 사무를 맡고 돈을 받기로 했는데 신종플루때문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죠. 공공장소에서 많은 이들이 모이면 그만큼 신종플루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여름과 가을엔 각 지방마다 특색있는 행사와 축제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교류도 많죠. 이젠 신종플루가 외국에 다녀온 사람들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 감염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측과 각 지자체, 그리고 보건 당국은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냥 격리를 시킬수도 없고, 행사나 축제들을 취소할수도 없으니 예방주사를 놓던가 방역을 하던가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격리되면 어린이나 학생들은 괜찮지만 직장에 다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요? 치료야 국가에서 해주겠지만 아무래도 생업에 지장을 받을텐데 그부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신종플루가 소리없이 퍼지고 있으니 손발 깨끗이 씻으세요. 현재로선 그 방법밖에 없어보이네요. 김치를 많이 드시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