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볼 기회를 놓친 노예 12년을 케이블tv로 봤다. 개봉할때부터 극찬을 받은 영화라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쁜 일정때문에 tv로 보게 되었다. tv로 영화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도 집에서 보면 그 감동과 재미가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노예 12년은 드라마라서 특수효과나 음향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배우와 스토리가 가진 힘이 커서 한눈팔지 않고, 빨기감기 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이 영화에는 조연으로 브래드 피트, 베네딕트 컴버배치 같은 유명배우가 등장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예 12년은 제목처럼 인신매매로 팔려간 자유 흑인이 노예로 12년동안 생활한 솔로몬 노섭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19세기 후반 미국은 남북으로 나뉘어 경제사회정치면에서 대결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남부에서 노예제가 성행했는데 남부엔 큰 농장이 많았기 때문에 값이 싼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주인공은 북부 도시에서 자유인으로 가족들과 화목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바이올린 연주자로서도 높은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우연찮게(실제로는 계획적으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노예가 되어 남부의 농장으로 팔려가게 된다. 처음엔 자신이 노예가 된 상황을 부정하고 탈출하려 했지만 감금과 폭행으로 인해 점차 노예의 삶에 순응하게 되었다. 


비록 영화이지만 흑인 노예들의 생활상은 참혹했다. 물론 당시 미국의 흑인 노예뿐만 아니라 조선의 노비들의 생활상도 비슷했을 것이다. 또한 백년이 넘게 지난 요즘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선 계급만 노예가 아닐뿐이지 흑인 노예보다 더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묻고 싶어졌다. 


사람이 사람을 사고 판다는 것. 참 안타까운 일이다. 마침 얼마전 전라도의 어느 섬에선 현대판 노예가 있었다고 한다. 장애인과 노숙자들을 사고팔고해서 쉽게 탈출할 수 없는 섬에서 수십년간 부려먹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더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섬에서 그들을 노예로 부려먹은 사람들이나 착취를 당해왔던 사람들의 태도이다.  불쌍한 사람들 데려다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했는데 왜 문제냐는 염전 주인과 그래도 추운 노숙보다는 여기가 낫다며 그 생활에 어느덧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 우리 사회가 좀 더 신경썼다면 그런 부끄러운 일은 없었을텐데 아쉬울 뿐이다. 


인신매매의 노예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일도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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