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유류피해 주민들을 두번 죽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거짓말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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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7. 22:53

'반값등록금' 문제가 이슈가 된지 오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공약으로 내세워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사립대학교 등록금을 반값으로 하겠다는 공약이었는데 임기가 몇달 남지 않은 시점인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관계자도 있었다. 분명히 TV와 신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공약이 보도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린 그런말 한적 없다"라니 정말 너무 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여기 이명박 대통령이 한 또 하나의 거짓말이 있다.

 

바로 서해안유류피해와 관련된 발언들이다. 후보자 시절과 당선자 시절 그리고 대통령 재임시절 이명박 대통령은 태안 현장을 찾아 이런말을 했다.

 

1. 대통령 후보자 시절 (2007. 12. 19)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들은 것보다 피해가 더 큰 것 같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약속

 

2. 대통령 당선자 시절 (2007. 12. 27)
자원봉사자와 피해주민 격려차 현장 방문해 “태안 등 6개 시・군의 보상문제에 있어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3. 대통령 재임 시 (2009. 4. 24)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참석해 “태안지역을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 

 

태안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지 5년 가까이 되었지만 위에서 말한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은 어느 하나 제대로 지켜진 것이 없다. 그동안 피해주민 4명이 자살을 하는등 피해지역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피폐해져 있는데 대통령의 약속은 온데 간데 없고, 정부는 무책임하게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고 직후 삼성중공업은 1,000억원 기금으로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사고와 비해 피해는 엄청 큰데 기금은 비교하기 민망할정도이다. 한해 순이익이 거의 1조 가까이 되는 삼성중공업이 엄청난 환경피해를 입힌 사고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도의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주민과 삼성중공업의 자율적인 협상만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의 수장인 이건희 회장은 사고 이후 단 한번도 사고 현장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일류 기업이라고 하는 삼성의 모습이다. 더 늦기 전에 하루빨리 삼성은 주민들을 위해 진심을 담은 지원책과 보상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아니라 삼성그룹 차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책임자로서 내뱉은 말에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져야 한다.

 

임기가 몇달 남지 않았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