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금뱃지에 묻힌 우리아이들의 미래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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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8. 14:17


경주, 전주 덕진, 울산 북구, 인천 부평을
위 세곳은 국회의원 선거가 치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친박vs친이, 진보vs보수, MBvs반MB의 싸움으로 언론에도 크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관심은 큰데 막상 지역에선 선거에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정치불감증을 가져오게 만든 정치권에게 큰 책임이 있겠죠.

9일 선게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충남 경북 교육감 선거도 함께 진행됩니다. 하지만 언론에 크게 보도도 되지 않고 지역민들의 관심도 적어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 교육감 선거도 경중을 논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교육감은 한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고 설계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렇지만 교육감의 20%가 부정부패로 물러났습니다. 직선으로 뽑고 있지만 관심도 적고 투표율도 낮아 교육감 선거 무용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제고사와 국제고, 영어교육, 엘리트교육 등 MB 정권의 교육정책을 실천하는 자리도 바로 교육감입니다. 4월 29일, 내일이 선거일입니다만 지난 선거처럼 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북교육감 재선거는 조병인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자진사퇴해서 치루게 된 선거입니다. 경상북도교육감 선거에는 3파전입니다. 세명 모두 보수 성향의 후보입니다. 정책과 이념보다는 경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결과에 따라 교육감도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후보들끼리의 경쟁이다보니 특출난 후보도 없고 눈에 보이게 뒤쳐지는 후보도 없습니다.  



충청남도교육감 후보들입니다. 작년 교육감 선거엔 현직교육감이었던 오제직 교육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되었지만 부정부패로 자진사퇴해서
 재선거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엔 7명의 후보가 난립해 과열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보수성향 6명과 전교조 출신의 김지철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보수성향의 강복환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강복환 후보는 교육감 재직 시절 비리 혐의로 물러났으나 사면복권된 이후에 재출마했습니다. 

 
서울과 경기교육감 선거는 투표율은 낮았으나 큰 관심속에서 치뤄졌습니다. 정책들도 상반되는 후보들이 나와서 각축을 벌였습니다. 서울에선 주경복 후보가 패했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경기도에선 김상곤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에선 뽑고 싶어도 뽑을 후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보계열은 후보조자 낼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상징성이 큰 서울과 경기도의 교육감 선거가 중요한 것입니다.

교육감 한 명이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상곤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경기교육이 크게 바뀌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비상식적으로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교육정책들이 조금이나마 상식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엔 전국의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깨끗해야할 교육계 수장들이 매년 비리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에도 정치가 개입되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후보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것인지 학부모와 유권자들은 고심하셔야 할 겁니다. 정치에 관심 없다고 투표소에 가지 않으면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다시는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교육감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아이 교육 어떤 후보에게 맡기겠습니까? 

후보들의 재산이나 경력을 보실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사이트로 가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