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을 약속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들

세종시 건설계획

                    이명박 대통령님,'타협 안된다'라는 말보다 '적절한 사과' 먼저 하세요

세종시 논란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권이 취임하면서부터 세종시가 과연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를 넘어 사업이 집행조차 될수 있을까는 늘 의문이었습니다. 공사가 조금씩 늦어지고 사업비가 줄어들때마다 이명박 정권이 과연 세종시 추진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에 대한 물음이 있었지만 대통령과 여당의 대답은 늘 같았습니다.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가 늘 한결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여당내에서 세종시에 대한 잡음이 일어도 지도부는 원안추진이 당론이라고 했고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때마다 세종시는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헀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정권 실세라는 사람들이 세종시는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청권 출신 총리라는 정운찬총리마저 세종시는 수정되어야 한다고 하고, 일부 여당 의원들은 아예 수정이 아니라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기를 "백년대계를 생각해야하는 정부 정책에 적당한 타협은 안된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세종시 문제를 두고 한말 같습니다.

세종시 문제는 정부와 국민 사이의 신뢰의 문제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에 대해 반대 입장이 있었다면 지난 대선 공약과 취임 이후 각종 발언들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소속 의원들은 세종시 흔들기에 앞장서는 반면 지도부는 원안이 당론이라는 원칙적인 말만 했는데 그런 말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충청도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세종시 자체가 무산되었다기보다는 그동안 정부와 한나라당이 기만했다는것이 더 큽니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겉으론 세종시에 대해 별탈없이 진행될것처럼 말하면서 속으론 세종시를 누더기로 만들려고 했다는 점에서 실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끌기로 더 이상 분열을 조장하고 실망시키지 말고 하루 빨리 세종시에 대한 대통령과 여당의 명확한 입장을 내놓는 것이 국민의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눈치보지 말고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고 적당안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란을 일으켜 놓고 구경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닙니다. 국가의 정책이 옳다면 여론이 나쁘다고 적절한 타협을 하는 것은 안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기에 앞서 자신이 말한 지난 거짓말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6년 12월 13일
"이미 시작된 일이므로 (대통령이 돼도)바꿀 생각은 없다" - 충북대 특강-

↓

2007년 8월 2일
"중도에 계획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행정기능과 함께 과학, 산업, 문화등의 기반시설을 함께하는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 오송역 방문-

↓

2007년 9월 12일
"훌륭한 계획인것 같다. 서울시장 시절엔 반대했지만 기왕 시작된것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더 빨리 더 크게 해놓겠다. 행복도시는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 -행복도시건설청 방문-

↓

2007년 11월 27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가 안될거라고 하지만, 저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 대전 유세-

↓

2007년 11월 28일
"대통령이 되면 행정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행복도시건설청 방문-

↓

2008년 3월 20일
"행정도시는 축소되지 않고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 그래서 행복도시건설청장과 본부장도 안바꾼 것이다" - 충남도업무보고-

↓

2008년 5월 2일
"부처 통폐합때문에 몇개 부처가 줄어들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행정부처 이전에) 변함이 없다"
- 청와대시도지사 회의후 충남지사에게-

↓

2009년 6월 20일
"당초 계획대로 진행중이고, 나도 정부 마음대로 취소하고 변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여야 대표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