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여행기] 가거도를 도보로 느끼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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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2. 14:20

3일동안 푹 쉬었던 민박집을 나왔습니다. 아침을 먹고 계산을 하고 2구에서 1구까지 도보로 가기로 했습니다. 3일동안 흐렸던 날씨가 화창해서 좀 덥기는 했지만 경치가 좋을거 같아서 도보로 결정했습니다. 3일동안 친해진 민박집의 흰둥이와 검둥이가 어디 놀러가는줄 알고 따라오더군요. 오지마 하고 소리치니 똑똑한 검둥이가 발을 멈추더군요. 참 똑똑한 녀석입니다.


섬누리 민박집에서 꼬불꼬불한 고갯길 정상까지가 제일 힘들더군요.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갑니다. 길을 걸으며 넓은 푸른 바다도 구경하며 쉬엄쉬엄 발을 떼었습니다. 산딸기를 처음 보는 여자친구에게 따서 주니 맛있다고 난리입니다. 멀리 보이는 독실산 정상을 보니 못 올라간게 아쉽기만 합니다.


산딸기가 지천에 널려 있었습니다. 가거도의 흑염소들은 방목되어 길러지는데 저런 맛난 것들을 먹으니 사람 몸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섬등반도가 보입니다. 땀이 조금 나긴 했지만 경치를 바라보니 전혀 힘들지가 않습니다. 

1구마을로 내려가는 마지막 고갯길에 세워진 표지판입니다. 2구마을에서 이곳까지 3.5km를 걸어왔습니다. 시간으론 약 40~5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서해 섬중에 제일 높다는 가거도의 독실산. 바위산이라 산세가 험해보입니다.

쾌속선이 들어오는 1구마을의 전경입니다.
가거도 주민은 대부분 어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합니다. 또한 가거도엔 후박나무가 특산품이라 저렇게 후박나무 껍데기를 말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거도 항구에 있는 비석과 표지판. 필리핀과 중국, 제주도가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도 푸른 가거도가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포로 나가는 표를 끊고, 잠시 시간이 남아 1구 옆의 김부연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곳 앞의 해수욕장엘 갔습니다. 몽돌해수욕장인데 파도가 크게 쳐서 가까이는 못갔습니다. 참 시원해 보입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가거도항의 모습입니다. 
 
목포로 나가는 쾌속선의 표입니다. 들어올때는 동양고속의 배를 이용했고, 나갈때는 남해고속의 배를 이용했는데 두 회사가 격일제로 운행합니다. 그런데 배값이 몇백원 차이가 나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남해고속의 배값이 조금 저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