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전거여행중입니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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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1. 13:07

제가 현재 자전거전국일주중이라는 것은 두차례에 걸친 포스팅을 통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와 한달동안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계획하고 떠났는데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은 느리게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경남 거창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주말동안은 거창 아시아1인극제에서 봉사를 하고 숙식을 할 예정입니다.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분이 하는 행사라서 여행 중간에 들렸습니다.

장마가 그치고 무더위가 시작되었고 본격적인 휴가철도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하동에서 진주로 고개를 넘어오는데 어느때보다 지치더군요. 땀이 정말 비오듯이 쏟아졌습니다. 그래도 계속 페달을 밟아 진주에 늦게 도착했고, 유명한 진주냉면 한그릇하고 버스를 타고 점프를 해서 거창까지 왔습니다. 행사장이 산속 시골인데도 아침부터 무척 덥습니다. 도시에 남아계시는 분들은 고생 좀 하실것 같네요.

곡성역에서


자전거여행을 하다보니 길거리에서 처지가 비슷한 자전거여행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파릇파릇한 대학생에서부터 나이가 드신 분들까지 뜨거운 아스팔트를 달리는 분들을 보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힘이 납니다.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쑥스럽기도 하고 덥기도 하다는 이런저런 핑계로 아직까지 인사외에는 이렇다할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다음에 자전거여행자를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주말이 지나면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 봉하마을도 한번 가봤으면 좋겠고, 부산을 거쳐 동해안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동해안 일주가 끝나면 제 여행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여행하면서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어서 카메라까지 장만했는데 덥고 힘들어서 생각보다 많이 찍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힘들더라도 여행의 기록을 많이 남겨야 할 것 같네요.

참, 저의 지인들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녀온 경로를 적어둬야 겠네요.
 
1일차: 대전-계룡-논산
2일차: 논산-익산-김제
3일차: 김제-부안-변산반도
4일차: 곰소-고창-영광
5일차: 영광-함평-무안
6일차: 무안-목포
7일차: 목포항-제주항-협재해수욕장
8일차: 협재-서귀포
9일차: 서귀포-김녕해수욕장
10일차: 김녕해수욕장-제주항-완도항
11일차: 완도-해남-강진-장흥
12일차: 장흥-보성차밭-벌교-순천
13일차: 순천역-곡성역-남원
14일차: 남원-곡성-구례-하동 악양
15일차: 악양-하동-진주터미널-거창터미널 (진주에서 거창까지 버스로 이동)
16일차: 거창

장기간의 여행탓에 블로그가 방치되고 있는데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네요. 여행 다녀와서는 더욱 활기찬 포스팅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자전거전국일주 여행기도 올려야 겠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무더위 조심하시고 저도 남은 여행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