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대표팀의 대활약, 그리고 명과 암
흑백테레비
·2009. 3. 18. 00:10
#1.
누구나 어릴적 동네에서 친구들과 야구를 했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당시 초등학교(국민학교)때 야구의 인기는 지금 못지 않게 인기였다. 저학년때는 오징어나 뼈다귀 같은 민속놀이(?)가 주류였는데 고학년이 되니 야구같은 스포츠가 대세였다. 공주에는 공주고등학교라는 충청도의 오랜 야구 명문(김경문과 박찬호 배출)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수업이 끝난후에 대충 라인을 그리고 배트는 주변에서 주운 각목, 공은 테니스공이 전부였지만 매일 친구들과 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부유했던 친구들이 배트와 글로브를 가지고 등교하는 날이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야구를 즐겨했는데 내가 친 공이 5층 아파트를 넘겼던 일이 아직도 생각난다(당시 5학년쯤이었던것 같은데 6학년 형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게중에 야구를 정말 잘했던 한 친구는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하기도 했다.
#2.
요즘 WBC에서 대표팀의 맹활약과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로 인해 야구에 대한 인기가 정말 높아졌다. 야구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던 한 여자후배도 김태균에 대한 경력을 다 외우고 다닐 정도니....올해 프로야구도 정말 인기가 많을 거라고 예상이 된다. 민족주의는 싫어하지만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는 날이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약팀이 강팀을 이겼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팀의 승리는 분명 이상한 현상이다. 고교팀이 50개밖에 없고 그나마 있는 팀도 줄고 있는 상황과 연봉 총액이 75억밖에 안되는 팀(프로에서 실력은 돈이 말해준다)이 승승장구를 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되는 기현상이다. 지방 야구장에 한번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불편한 시설과 햇볕 쨍쨍 내려쬐는 곳에서 야구 관람하기가 얼마나 고통인지....선수들은 좋지 않은 시설에서 늘 부상의 위험을 안고 경기를 하고 있다.
작년에 본 야구 다큐멘터리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야구 현황을 보여줬다. 일본의 야구는 국민 가까이에 있었다. 동네 곳곳에 야구장이 있었고 직장인들도 야구를 직접 즐기면서 사랑하고 있었다. 쿠바와 미국, 일본의 야구 실력에는 저변이 넓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3.
만약 WBC가 단기전이 아니고 월드 리그였다면?
대한민국 팀은 분명 하위권일 것이다. 얇은 선수층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은 1군과 2군의 실력차가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실력차가 크다. 단순하게 등록선수로 비교해도 비교한다는 자체가 상대가 안될 것이다. 쿠바는 전 국민이 야구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잘하는 선수들만 모아논 메이저리그를 보유한 미국은 따로 말 안해도 다들 아실테고.
매년 나오는 이야기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는 것이 야구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다. 시설과 저변 확충에 노력과 관심을 가지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결과만을 바라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 지방의 수십년된 구장은 하루 빨리 신축해야 하고 야구인들의 최대 소원인 돔 구장도 마련해야 일본의 독주를 저지 할 수 있다. 그래야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2의 이승엽, 김태균, 류현진이 나올 수 있도록 아니 그보다 더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것이다.
이는 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시선이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야구도 이러할진데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어떨지....정부 차원의 스포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4.
WBC 대표팀의 맹활약 뒤엔 50개 밖에 되지 않는 고교팀과 미래가 불확실한 선수들, 그리고 최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에 두려워하는 2군 선수들이 있다. 학원 스포츠 중심의 초중고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승리를 위해 하루종일 운동만 하고 수업도 듣지 않는 선수들이 중간이 그만두거나 프로에 진출 못하면 그 선수의 미래는 누가 책임을 지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야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누구나 어릴적 동네에서 친구들과 야구를 했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당시 초등학교(국민학교)때 야구의 인기는 지금 못지 않게 인기였다. 저학년때는 오징어나 뼈다귀 같은 민속놀이(?)가 주류였는데 고학년이 되니 야구같은 스포츠가 대세였다. 공주에는 공주고등학교라는 충청도의 오랜 야구 명문(김경문과 박찬호 배출)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수업이 끝난후에 대충 라인을 그리고 배트는 주변에서 주운 각목, 공은 테니스공이 전부였지만 매일 친구들과 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부유했던 친구들이 배트와 글로브를 가지고 등교하는 날이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야구를 즐겨했는데 내가 친 공이 5층 아파트를 넘겼던 일이 아직도 생각난다(당시 5학년쯤이었던것 같은데 6학년 형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게중에 야구를 정말 잘했던 한 친구는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하기도 했다.
#2.
요즘 WBC에서 대표팀의 맹활약과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로 인해 야구에 대한 인기가 정말 높아졌다. 야구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던 한 여자후배도 김태균에 대한 경력을 다 외우고 다닐 정도니....올해 프로야구도 정말 인기가 많을 거라고 예상이 된다. 민족주의는 싫어하지만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는 날이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약팀이 강팀을 이겼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팀의 승리는 분명 이상한 현상이다. 고교팀이 50개밖에 없고 그나마 있는 팀도 줄고 있는 상황과 연봉 총액이 75억밖에 안되는 팀(프로에서 실력은 돈이 말해준다)이 승승장구를 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되는 기현상이다. 지방 야구장에 한번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불편한 시설과 햇볕 쨍쨍 내려쬐는 곳에서 야구 관람하기가 얼마나 고통인지....선수들은 좋지 않은 시설에서 늘 부상의 위험을 안고 경기를 하고 있다.
작년에 본 야구 다큐멘터리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야구 현황을 보여줬다. 일본의 야구는 국민 가까이에 있었다. 동네 곳곳에 야구장이 있었고 직장인들도 야구를 직접 즐기면서 사랑하고 있었다. 쿠바와 미국, 일본의 야구 실력에는 저변이 넓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3.
만약 WBC가 단기전이 아니고 월드 리그였다면?
대한민국 팀은 분명 하위권일 것이다. 얇은 선수층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은 1군과 2군의 실력차가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실력차가 크다. 단순하게 등록선수로 비교해도 비교한다는 자체가 상대가 안될 것이다. 쿠바는 전 국민이 야구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잘하는 선수들만 모아논 메이저리그를 보유한 미국은 따로 말 안해도 다들 아실테고.
매년 나오는 이야기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는 것이 야구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다. 시설과 저변 확충에 노력과 관심을 가지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결과만을 바라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 지방의 수십년된 구장은 하루 빨리 신축해야 하고 야구인들의 최대 소원인 돔 구장도 마련해야 일본의 독주를 저지 할 수 있다. 그래야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2의 이승엽, 김태균, 류현진이 나올 수 있도록 아니 그보다 더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것이다.
이는 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시선이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야구도 이러할진데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어떨지....정부 차원의 스포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4.
WBC 대표팀의 맹활약 뒤엔 50개 밖에 되지 않는 고교팀과 미래가 불확실한 선수들, 그리고 최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에 두려워하는 2군 선수들이 있다. 학원 스포츠 중심의 초중고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승리를 위해 하루종일 운동만 하고 수업도 듣지 않는 선수들이 중간이 그만두거나 프로에 진출 못하면 그 선수의 미래는 누가 책임을 지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야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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