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조중동 누가 살아남을까?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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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7. 14:56


민주당 홈페이지

어쨌거나 미디어법은 통과되었다. 부정투표에 대한 것은 헌재로 넘어갔으니 사법적인 판단은 나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고 일단 통과된 법은 실행에 들어갈 것이다.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도 올해 안에 종합편성채널 2개와 보도전문채널 1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오 한나라당과 방통위는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적법성 논란을 뒤로 하고 대세를 굳혀가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미디어법 통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조중동이라 불리는 재벌신문들이다. 때문에 미디어법에서 가장 큰 논란의 핵심이었다. 미디어법 통과로 조중동은 어떤 혜택을 받게 될까?

신문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인터넷의 발달과 신종 매체의 등장으로 신문은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경영위기에 처해 있고, 그나마 정부와 대기업의 광고 수주가 많은 보수언론 조중동은 아직은 버틸만한것 같다. 그렇지만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신문시장의 현실이다.

조선일보도 경영상태가 예전보다 눈에 뛰게 안좋아졌다고 한다. 때문에 보수언론들은 이번 미디어법 통과에 사활을 걸었다. 미디어법 통과로 이제 조중동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더 키울수 있게 되었다. 거대자본과 합쳐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하지만 조중동 셋중에 모두 혜택을 받거나 살아남을수는 없을 것이다. 조선일보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동아일보는 이미 중앙일보에 추월당했고, 영향력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셋중에 한곳이나 많아야 두곳정도만 신방겸영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시중 위원장은 가장많이 탐내는 종편사업자를 2개사를 선정하겠다고 했다. 미디어법이 통과되자마자 매일경제신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중동 모두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에 뛰어들겠지만 초기자본이 많이 들고 수익이 나기 힘든 상황에서 독자적 행보는 어려울 것이다.

신문과 IPTV, 그리고 케이블사업자가 뛰어드는 양상인데 대기업들이 많은 IPTV와 대형사업자가 있는 케이블채널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도 막대한 금액이 들어가는 종편채널에 독자적으로 뛰어들긴 힘들 것이다. 결국 신문사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뛰어들 것인데, 국민들의 비난(보수언론과 결합에 대한)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에서 쉽지 않을 결정이 될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개혁적인 언론들도 보도전문채널에 뛰어드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걸림돌은 돈이다. 이미 있는 RTV도 잘 안되고 있는 판에 말이다.

미디어법 통과로 조중동이 살아남을지, 셋중에 어느 신문이 날개를 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