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개화산 약사사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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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24. 15:46

일요일 오후, 집에만 있기 그래서 아내와 함께 근처로 산책을 갔다. 집 근처에 개화산이 있는데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운동하기에 참 좋다. 개화산은 산이라고 하기에 좀 뭐한 높이이다. 시골 같았으면 이름모를 언덕 정도였을텐데, 서울에 있다보니 산 취급(?)을 받는다. 개화산 정상엔 군부대가 있고 그 밑에는 약사사라는 조계종 사찰이 있다.

 

근처에 살면서 개화산은 자주 가보았는데 약사사는 처음 가보았다.

 

<약사사 대웅전과 석탑>

 

어느쪽으로 오르던 간에 개화산 높이도 낮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약사사로 쉽게 통할 수 있다. 또한 입구까지 차량으로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상당히 쉽다.

 

 지난해와 왔을때는 비포장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절 입구까지 포장이 되어 있었다. 산만큼은 비포장이어도 좋았을텐데 아쉽다.

 

 

 약사사 입구이다. 명산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사찰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건물도 4~5채에 불과하고 마당도 상당히 좁다. 또한 건물들도 최근에 지어진 것이라서 고풍스러운 맛은 없는 사찰이다.

 

 

 약사사 삼층석탑만이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조선 초기에 세워진 석탑이라고 한다.

 

 

 대웅전 오른쪽의 종무소가 있는 부속건물의 모습이다.

 

 

대웅전 왼쪽에는 종각이 있다.

 

 약사사 입구에 있는 약사사에 대한 안내판이다. 1997년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한문이 너무 많고, 결정적으로 조선을 '이조'라고 표기했다. 이조라는 표현은 말그대로 이씨조선의 줄임말이다. 조선이라고 표기를 바꿔야 할 것이다.

 

 

 이것은 약사사 바로 앞에 강서구에서 세운 약사사 안내판이다. 신라시대 도인은 왜 동자 두세명과 높은 곳에 올라 술을 마셨을까. ㅎㅎ

 

 

 개화산에서는 한강 건너의 행주산성과 고양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어제는 미세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짧았는데 맑은 날엔 경치가 꽤 좋다. 밤에는 방화대교의 불빛과 별빛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간단한 산책을 원한다면 개화산 강서둘레길과 약사사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