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괴물 혹은 지구를 지배하려는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거대한 로봇. 어릴적 저녁만 되면 나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로봇 만화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어렸을땐 메칸더 브이를 조금 더 커서는 라젠카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특히 로봇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기계와 하나가 되어 악당을 무찌르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로봇 스스로 악당과 맞서 싸우는 것 보다는 기계라는 장갑속에서 인간이 싸우는 것이 더 정감있게 느껴졌을 것이다. 물론 최근엔 트랜스포머처럼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나약한 존재(지구에서 가장 강한 존재라고 믿고 싶겠지만)인 인간이 기계의 힘을 빌려 거대한 상대와 싸우는 것에서 쾌감을 느낄 것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퍼시픽림'은 옛날 만화에서 보던 내용 그대로이다. 괴물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인간이 로보트 안에 들어가서 조종을 하는 장면도 어디에선가 많이 보던 내용이다. 어릴적에는 입을 벌리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던 장면들이 지금에 와서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지만 실감나는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현해 놓으니 시간 때우기는 적당했던 영화같다. 물론 스토리가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 우주괴물이 심해의 땅속에서 끊임없이 나온다는 설정 등은 헛웃음마저 나오지만 헐리우드 오락영화의 미덕(?)이 그것이 아니겠는가.

 

다만, 거의 대부분 이런류의 영화들이 미국 본토를 지키고 해결도 미국인들이 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퍼시픽림에서는 조금 다르다. 물론 퍼시픽림에서도 대장이나 주요 등장인물은 미국인이지만 괴물 카이주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홍콩이었다. 태평양 바다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물의 공격을 홍콩에 있는 예거 로봇들이 해결하는 장면이 계속된다. 물론 이는 영화 제작사 측에서 아시아의 돈을 보고 촬영했을 것이다. 특히 중국인들을 겨냥해서 말이다. 그 이유는 배경이 홍콩이기도 하지만 중간에 괴물과 싸우다 전사하는 로봇 조종사가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퍼시픽림을 디지털로 관람했는데 3D로 보았다면 더 재미있었을런지 아니면 더 실망했을런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앞으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안에 퍼시픽림 같은 거대 로봇이 실물로 등장해 전쟁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그때는 우주괴물이 아니라 인간들끼리 싸우겠지만 말이다. 기술의 진보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퍼시픽림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은 최신의 디지털화된 로봇들은 괴물의 변칙 공격에 맥을 못추지만 아날로그식의 마크3 로봇은 괴물과 맞서 싸워 이기는 장면이다.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지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원자력처럼 말이다.

wrote at 2018.08.25 16:49 신고
1편도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올해 초에 개봉했던 2편은 미국인들이 참여한 홍콩 영화같은 느낌이었다고 들었어요.
중국이 요새 여기저기서 잘나가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막나가는 실정이라 그런지 자신들 자본 좀 투자했다고
영화의 기본 골격을 쓸데없이 장악했더군요.
전 다른건 모르겠고 2편은 우리나라 배우 김정훈인가 그 사람 출연비중이 완전 단역보다 못해졌다는 평을 보고는
그냥 관심끊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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