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은 없는 '안철수의 생각'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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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15. 01:35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관심과 열기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는 느낌입니다. 너무 강력한 상대가 있어서 그런가요? 아니면 정치가 국민들 관심에서 벗어나서 그런 것일까요? 어쨌든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지지하는 후보는 없습니다만 꼭 대통령이 안됐으면 하는 후보는 있습니다. 하여튼 현재 유력 후보로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그리고 야권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박근혜 후보와 상대해서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지는 후보는 현재 안철수 교수입니다. 물론 다른 대선 후보들과는 다르게 정식으로 대선 후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지지율이 2위 이다보니 일거수 일투족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얼마전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출판했습니다. 일주일전에 구매했는데 벌써 62쇄나 인쇄를 했더군요. 침체된 한국 출판계에서 그리고 정치관련 서적이 62쇄나 찍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안철수 개인의 브랜드 파워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이겠죠. 또 그만큼 대중이 안철수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고 아직도 많은 것들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대선 가도에 참여하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만 저렇게 독자노선을 걷고, 기존 정당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과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라는 거대한 성을 무너 뜨릴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안철수의 생각]을 읽은 평은 안철수의 생각보다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극히 상식적인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입니다. 책속에서 안철수 교수는 아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복지, 평화, 안보, 경제, 사회, 교육 등 요즘 우리 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짧게나마 생각 아닌 생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안철수 교수만의 다른 시선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진영에서 말했던 이야기들을 원론적인 차원에서 확인하고 있는데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안철수 교수가 대선주자로서 의미있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얼마나 사회가 여러 부문에서 퇴보했으면 안철수 교수 같은 생각이 참신하고 개혁적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말입니다. 안철수의 생각에 나오는 이야기들중에 상당부문은 오히려 새누리당이 말했어야 할 것들인데 우리 사회가 우경화되어 있다보니 마치 새로운 주장인것 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활자도 크고 대담의 형식이기 때문에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쉽게 쉽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원하는 것은 책으로 만나는 안철수의 생각이 아니라 박근혜라는 구시대적인 인물과 제대로 한판 붙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안철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합니디만...책과 토크쇼로 대통령 후보를 판단하기란 시간이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싫든 좋든 상대당의 후보는 몇년동안 검증을 거쳤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