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탈당거부와 뻔뻔함, 운동과 공부 병행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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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8. 16:15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가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국회에서 밝혔다고 한다. 문대성 당선자는 논문 표절로 인해 당 안팍에서 탈당요구를 줄기차게 받아왔다. 하지만 문대성 당선자는 일관되게 '표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민대에선 논문에 대해 표절여부에 대해 심사를 들어갔다고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문대성 당선자의 정치력에는 큰 타격을 입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논문표절에 대한 의혹은 4년동안 따라다닐 것이 분명하며 차기 공천도 불확실해진 것도 사실이다.

 

 

당초 스포츠스타이자 젊은 정치인으로서 야심차게 새누리당에 영입되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논문표절 문제가 터지면서 참신함과 스타성은 사라졌고, 새누리당에 독이 되었다. 4월 11일 당선이 확정된 이후에도 야당은 물론 이준석 비대위원까지 합세해 문대성 당선인에 대한 탈당 요구가 이어졌다. 함께 문제가 되었던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던 김형태 당선자는 결국 자진 탈당을 했다. 이제 관심은 문대성 당선자에게로 모여지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본인은 억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알게 모르게 많은 논문들이 표절되고 있고, 문대성 당선자도 큰 망설임없이 베끼기를 했을지도 모를일이다. '남들 다 하는데 재수없게 걸렸다'라는 생각을 할수 있을만큼 국내 대학의 논문 표절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 논문표절의 심각성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특히나 그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기에 앞서 IOC 위원이기도 하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벌써 해외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다.

 

오늘 문대성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것 아닙니까?" 박사 학위 논문에서 오탈자까지 똑같은 점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답변한 내용이다. 문대성 당선인이 얼마나 뻔뻔한 인물인지 그리고 정치적으로 부족한지 알 수 있는 답변이었다. 머리룰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해도 부족할 판에 "그럴수도 있다"라고 반문하는 모습에서 왜 그에게 국민들이 비난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었다. 더군다나 표절여부를 넘어서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아니라 다른당의 국회의원까지 걸고 넘어지는 모습에서 실망감이 더 커졌다.

 

아무리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 힘들다고 해도 넘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 그렇다면 다른 대학원생들은 학위 받기가 쉽다는 말인가?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시간에도 학업과 직업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문대성 당선자의 발언은 수많은 대학원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 그럴수도 있다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자 스포츠스타이면서 IOC위원이라면 더욱 꼼꼼히 그리고 도덕적으로 완벽해야 할 것이다. 문대성 당선자는 그것을 모르고 있는것 같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면서 억울하다고 읍소할 것이 아니라 왜 자신이 비판받고 있는지, 자신이 잘못한 점은 무엇인지를 반성하는 것이 올림픽에서 그의 발차기를 응원했던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