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를 읽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빌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를 읽다.

흔히 여행서적이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사진과 호텔, 쇼핑정보, 교통수단등을 제공하는 책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여행을 할때 그런 류의 책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곳을 여행할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책에서 안내해주는 그대로 우리는 따라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마치 어린 학생에게 '이것은 이렇게 하고 이 시간에는 어디로 가야 한다'라고 가르치듯이 책은 말하고 있고 여행객들은 그대로 따라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책들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틀에 박힌 일상을 탈출하고자 떠난 여행에서조차 남들이 다 하고 있는 여행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가끔 의문이 든다. 단순 관광이라면 이야기가 달..

2012.03.17 게시됨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 미셸 투르니에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 미셸 투르니에

가끔은 머리가 복잡한 책보다는 술술 넘어가는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을때가 있다. 그렇다고 허술한 내용의 책은 아니다. 작년에 읽은 책중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 그런 부류의 책이었다. 꼭 알고 있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는 내용들을 수록했지만 알고나면 재미있고, 왠지 상식이 충전된 느낌이 드는 그런 책말이다. 미셀 투르니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도 제목 그대로 읽는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물론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들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은 어떤 대상과 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 웃음과 눈물, 고양이와 개, 소금과 설탕, 순수와 순결, 시간과 공간 처럼 비교대상이 되는 것들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2012.01.25 게시됨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스런 글모음, 잡문집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스런 글모음,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 작가가 아니라 마치 한국의 작가 같은 기분이다. 그의 팬도 많고, 작품들도 많이 소개되었고 또한 작품마다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면 만사 제쳐놓고 사서 읽는 친구들도 내 주변에 꽤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몇 일본 작가들이 있다. 물론 그중에 무라카미 하루키도 포함된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 이점에선 한국작가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한국작가였다면 어떻게든 그의 개인적 경험이나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의 광팬이라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그의 행적에 대해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팬들은 그정도는 아닐 것이다. 작..

2012.01.24 게시됨

칼과 황홀, 성석제가 들려주는 맛 이야기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칼과 황홀, 성석제가 들려주는 맛 이야기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달 신간 2권을 읽고 감상평을 적는 활동인데요. 이번달은 공교롭게도 2권 모두 '음식'과 관련된 책입니다. 첫번째 책은 소울푸드(소울푸드, 삶의 허기를 채우는 맛 이야기)였고, 두번째로 읽은 책은 성석제가 지은 '칼과 황홀'이라는 책입니다. 소울푸드에서도 성석제의 이야기 한부분이 나오는데 바로 이어서 성석제의 음식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저는 주로 책을 저녁시간에 읽는데 책장을 넘길때마다 맛있는 음식이 땡겨서 혼났습니다. 소울푸드는 유명작가 여러명이 자신의 인생속에서 감동과 이야기가 있었던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었고, 칼과황홀은 성석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체험했던 이야기가 있는 음식이야기입니다. 칼과황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예술가의 삶이 참 특이하다는 ..

2011.12.10 게시됨

소울푸드, 삶의 허기를 채우는 맛 이야기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소울푸드, 삶의 허기를 채우는 맛 이야기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_소울푸드 당신에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혹은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가 있다면? 어떤 음식이 있습니까? 저는 어릴적 방학때만 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1년에 2달은 시골집에서 자란셈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또래 친구들보다 우리 전통과 농촌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은 방학시절 시골집에서 자란 경험때문일 것입니다. 시골집은 도시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지리상으로 도시와 왕래가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하루에 들어오는 버스는 3대뿐. 자연스럽게 음식들은 그날 그날 텃밭에서 나오는 것들로 차려졌습니다. 지금도 잊을수 없는 제 인생 최고의 맛은 어린시절 시골집에서 먹었던 '된장찌개'와 '돼지김치찌개'였습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짜장면이..

2011.12.02 게시됨

소설 읽는 법?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소설 읽는 법?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

소설을 읽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읽기 쉬운 무협소설부터 어려운 순수문학까지 재미있는 소설책들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쉽게 읽히는데 읽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처럼 그냥 읽고 감동하면 되는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을 읽고 난 후 '아! 이렇게도 읽을수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소설속에 등장하는 장소나 말들이 작가의 치밀한 계산속에 나온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복잡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전작인 '책을 읽는 방법'에서 천천히 읽고 내용을 음미해보자는 제안이었다고 합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되어 하루도 길게 느껴질정도로..

2011.11.12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