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시선
어느 이름모를 할머니의 5천원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아마 작년 12월 초였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이 있는 2층을 계단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떤 할머니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 선생님 너무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5천원만 주세요." 행색을 보니 옷차림도 깔끔하고 얼굴도 하얗고 깔끔했다. 나도 시골에 그분과 나이가 비슷한 할머니가 계시고, 설사 구걸하는 사람들이 가짜이거나 앵벌이라고 해도 일단 도와주는 것이 맞다는게 내 신념이었기 때문에 선뜻 5천원을 드렸다. 고마워 하는 할머니를 뒤로 하고 올라오는데 동료들은 '저 할머니 프로(가짜)다.' '왜 돈을 주냐, 그건 도와주는게 아니다'라는등 시골에서 올라온 나를 촌스럽다는 듯이 다들 한마디씩 했다. 그런데 동료들이 나를 더욱 촌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