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29 재보궐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예상대로 민심은 한나라당을 외면했습니다. 개표 초반부터 한나라당 후보들이 영 힘을 못써서 저는 야구를 시청했습니다. 선거결과보다 9회말 투아웃 만루찬스를 잡은 한화의 경기가 더 흥미진진하더군요.

언론에서는 한나라당의 0:5 완패를 보도하면서 반MB 전선 구축민심이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맞는 면도 있지만 과장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은 말할것도 없고 올해도 검찰의 편파수사와 환경파괴, 각종 비리혐의로 이명박 정부는 신뢰를 잃었습니다. 더구나 심각한 경제위기는 결정타였습니다. 다가오는 노동절과 촛불 1주년에 경찰이 그토록 국민들을 대놓고 협박하는 것은 뭔가 구린게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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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정말 완패했을까요? 그리고 민심은 이명박 정부를 싫어할까요?

이번 재보궐 선거의 결과는 여당이 한석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거의 지형상 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습니다. 울산은 시작부터 단일화된다면 진보정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예측이 되던 곳이고 실제 그렇게 되었습니다. 전주의 덕진과 완산갑도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 당연한 지역이지만 정동영의 출마로 무소속이 당선되었습니다.

인천 부평도 전통적으로 야당의 강세지역인데다 GM대우의 위기로 인해 친노동자(?)적인 홍영표후보가 우세했던 지역입니다. 한나라당이 실제로 패배한 지역은 경주 국회의원 선거로 볼 수 있는데 이곳 결과도 집안 싸움이나 마찬가지죠. 이념과 정책보다는 친박친이의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여론조사대로 정수성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의원 선거보다 교육감 선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리고 20대가 이렇게 보수화된 것은 교육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봤을때 교육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 치뤄진 충남과 경북 교육감 선거는 보수후보들이 승리했습니다. 충남은 전교조 출신 후보가 3위를 머물렀고, 경북은 진보성향의 후보조차 없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완승했었습니다. 그 결과는 참여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실패로 인한 반대급부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도 민주당등의 야당이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삽질에 의한 반대급부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이 완패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170석을 보유한 거대정당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각종 대형 건설사업들도 별 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론악법을 비롯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개혁(?) 법안들도 속속 통과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싣고 벼랑끝으로 달리는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전차의 폭주를 정지시킬 브레이크는 아직까지도 고장난 상태입니다.


wrote at 2009.04.30 13:57 신고
시원한 글 잘 봤습니다
wrote at 2009.04.30 14:14 신고
날씨가 점점 더운데 시원하셨다니 다행이네요. ^^
wrote at 2009.04.30 14:16 신고
리플이 하나가 더 달려있어서 하나를 지웠습니다 -_+;;
ほしうた 
wrote at 2009.04.30 14:21
그나저나 지금의 진보진영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찰과 검찰을 필두로 한 공권력에 대한 더 강하고 확실하며 지속 가능한 적대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중을 위한다면서 정작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기득권자의 횡포에 대해 반발하는 민중을 짓밟는 무리들 가운데는 항상 경찰을 필두로 한 공권력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게다가 공권력이라는 존재 자체도 알고 보면 조직 구조상 '관영 용역업체'에 지나지 않는 존재인데(사용료를 사용자가 아닌 정부로부터 받는다는 것이 다를 뿐) 그걸 민중의 지팡이라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너무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요.
wrote at 2009.05.03 13:13
공권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도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네요. 국가와 공권력의 존재 이유가 사회 안정 아니였던가요. 민주적인 방법으로 바꾸어 나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wrote at 2009.04.30 16:46
대부분 동감하면서
다음선거 지켜봐야지 ㅋㅋㅋ
wrote at 2009.05.02 00:50 신고
선거는 항상 흥미진진하죠.
wrote at 2009.04.30 17:46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
wrote at 2009.05.02 00:51 신고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진리인 
wrote at 2009.04.30 20:54
사실이지만 마음이 아픈 글이네요..마지막에.... 정지시킬 브레이크가 고장이라는 말이요...이렇게도 인물이 없는 후진국인가 싶기도 하고요...
wrote at 2009.05.02 00:51 신고
난세의 영웅을 기다리기보다...국민들이 멈춰야 겟죠.
괜히 나서면 
wrote at 2009.04.30 21:07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잡혀가면서

------- 정말 브레이크 고장난거 같아요. 나서면 당하니깐요.
지역당 
wrote at 2009.05.01 01:06
전라도에서 전국당이 승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한계죠.
그리고 인천시 북구 부평동은 인천시 북구 전라동이죠.
60년대 대거 전라도 인구가 유입되었는데, 다른 동네에서 그 쪽으로 많이 이동했습니다.
그 때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는 몰라도 돈 떼어먹고 도망간 사람들이 많아서 인천 사람들이 새로 이사온 낯선 사람에게 돈을 안꿔주기 시작했죠.
그러고 나니 바로 인천 짠물이란 말이 전국으로 돌더군요. 그 때 우리 동네에서 야반 도주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전차를 정지시킬 브레이크가 없는 게 아니라,
전차는 정지해있는데, 세게가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는 거죠.
민주당이 브레이크를 부러뜨렸죠.
그 때 강기갑도 한 몫했구요.
노망현씨 얘기는 하지도 마세요. 도둑놈이 싫다고 강도가 선량되는 건 아니니까.
그라프 제플린 
wrote at 2009.05.01 04:13
이거 하나만은 확실한게 댁의 글에서 천박한 촌놈의 냄새가 느껴진다.
지금 사람들은 심각한 국가적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수준떨어지는 이동네 저동네소리나 하고 있으니..

댁같은 넋빠진 이들을 보면 민주주의 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는 높은 의식수준을 요구하거든.. 댁같은 인간들 사고방식이나 마인드를 보면 딱 중세시대 농노예들 수준이 생각난다.
이런세상에 
wrote at 2009.05.01 08:13
에라 이 불학무식한 쌍놈아. 왜 쌍놈이 아니라고 할텐감? 요즘 세상에 별게 쌍놈인줄 아나. 그 망국적인 지역감정 언제 없엘텐감?
등신도 가지가지라던데 
wrote at 2009.05.04 08:48
ㅉㅉㅉ
wrote at 2009.05.01 02:56
제목은 잘 뽑으셨는데 내용엔 몇개가 빠졌군요. 사실 한나라당이 170석 넘는 집권여당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재보궐선거의 득실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것은 기존에 갖고 있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재탕에 불과하죠 그럼 한나라당의 이득은 뭘까요? 첫번재로 슈퍼추경이 손실없이 통과되었다는겁니다 어디 뉴스 보니까 오히려 7조가 늘었다고 하드만... 두번째는 김형오의 직권상정이 되겠죠? 먼지 모르지만 뉴스가 직권상정을 했다고만 하고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군요 도대체 얼마나 흉악한 걸 올렸는지 원... 세번째가 장자연리스트, 네번째가 노무현 ...이렇게 말하면 왜 노무현소환에 관한 뉴스가 이정권의 이득이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군요 이번 노무현 건은 어찌보면 현정권에서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고 할 수도 있을겁니다 형님밀약이 완전 쌩거짓이 아니라면 이메가는 노무현을 작살낼수 없겠지요... 그렇다면 가능한한 풍랑이 덜 출렁거리도록 끌고가야 할테고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시기가 재보궐 참패로 일반국민이 가장 승리에 들떠 있을 요즘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의석 한두개 주고는 긴장감을 극도로 고조시킨 다음에 자기네들이 실제 얻어야 할 거의 대부분은 다 얻었다고 보아야 겠습니다.
wrote at 2009.05.02 00:52 신고
지적 감사합니다.
선거 
wrote at 2009.05.01 13:31
그러면 뭐가 완패한거지? 한나라당 은근히 2석이상 건지길 바라더만...
wrote at 2009.05.02 00:52 신고
단순히 숫자만을 가지고 말한건 아닙니다.
wrote at 2009.05.01 14:34 신고
한나라당은 오히려 다음 수를 노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법이나 10월 재보선을 기약하겠다라는 발언을 인터넷 기사에서 봤었는데, 아무래도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을 감행할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아예 처음부터 한나라당은 정권이 끝나도 영구집권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wrote at 2009.05.02 00:53 신고
그런데도 이놈의 나라는 점점 우경화 보수화의 길을 걷고 있으니....
wrote at 2009.05.01 17:39 신고
이번 선거와 전혀 상관없이 정부는 여전히 모든걸 밀고 나갈겝니다...
당분간 아무도, 아무도 막을 수는 없겠고..극단적인 여름과 겨울은 지속되려나 봅니다.
wrote at 2009.05.02 00:54 신고
북한식으로 말하면 고난의 행군이 되겠군요. ㅎ
wrote at 2009.05.02 07:51 신고
이번에 한번 데었으니, 미디어법 개악과 같은 일에 더 총력을 집중하겠죠.

그건 그렇고, 지난 대선과 총선 결과를 갖고 몇 달 동안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었다며 입을 나불대더니 - 이번 결과에는 철저하게 입을 쳐 닫고 계시더군요. 참 병맛입니다.
wrote at 2009.05.02 12:35 신고
할말이 없었겠죠.ㅎㅎ

결과가 이렇게 되리라곤...

박희태 대표가 출마해서 실패를 했어야 햇는데..ㅎ
세바스찬 
wrote at 2009.05.06 11:43
님의 글에 많이 공감되고 찌라시들의 그 섯부른 머릿기사에 짜증나지만...전 20대가 보수성향이라는 글에는 공감할 수가 없네요.. 또 보수면 어떻겠습니까 진보니 보수니를 떠나 그냥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20대만 되어주어도 원이 없겠습니다.
정치인들을 연예인화 시켜 바라보는지 건전한 비판은 거의 없고 안티짓만 무성..진짜 그들이 나라를 걱정하는지 재미로나 타고난 고약한 성품으로 그러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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