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의원

한나라당엔 이상한 계파가 있다. 친이도 아닌 그렇다고 친박도 아닌 이상한 계파이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했을때 나타나 얼굴마담 노릇이나 화제를 전환하고는 사라지는 역할을 맞고 있다. 이들은 바로 한나라당 소장파라고 불리는 대표적으로 원희룡 의원이나 수도권의 초선 의원들이 그들이다.


특히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당 쇄신에 앞장서기도 했다. 당의 주류와는 다른 견해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야당에 동조하는 언행으로 당내에서 비판을 받은적도 있다.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기존의 구닥다리 이미지의 한나라당과는 차별화되고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가 많다. 야당의 이미지와 겹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원희룡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도 한나라당 의원이다. 야심차게 출발했던 쇄신특위 활동은 의원직을 걸겠다던 당초의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쇄신은 없었다. 또한 각종 정치행보에 있어서도 한나라당의 강경노선에 동조하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초선 의원들이 앞장서 야당을 공격하고 방어막이 되기에 바빴다.

한 정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정당 소속의 정치인으로써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그들이 결국엔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같은 입장을 표방하는 것을 보며 이들의 활동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당론과는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얻음으로써 야당의 이미지를 선점해버리는 것이다.
Canon | Canon EOS-1D Mark II | 1/100sec | ISO-800

정운찬 총리


이와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이명박 정부의 정운찬 총리이다. 추석 연휴 정운찬 총리는 용산참사 유가족을 방문했다. 눈물을 글썽이고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정운찬 총리에 대한 반감과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반감도 조금은 누그러졌을 것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는 중도실용과 친서민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맞게 국무총리도 개혁적(?)이며 지난 대선에서 야당의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정운찬 총리를 지명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연일 재래시장과 취약계층을 만나고 있고, 정운찬 총리도 서민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실체없는 중도실용과 서민행보는 야당의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보수정부, 부자정부로 불리며 서민보다는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권으로 보여진 것이 사실이다. 그 선봉장에 정운찬 총리가 서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나몰라라 하던 용산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세종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가 새 총리에게 바랬던 점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처럼 이명박 정부도 정운찬 총리도 보수정권,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권이고 그 정권의 총리일 뿐이다. 아무리 서민을 위한다고 해도 한나라당 정책으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정운찬 총리도 취임초 이명박 정권의 공식입장과는 다른 발언과 행보를 하고 있어도 결국엔 소장파 의원들처럼 달라질 수 없을 것이다.

정운찬 총리가 아무리 용산참사 유가족을 방문해도 검찰과 재판결과를 뒤집을수 없고 철거민에 대한 인식을 바꿀수 없는 것처럼 원희룡 의원도 한나라당 안에선 쇄신도 소신도 있을수 없다. 지지자들에 헷갈리게 훼이크(fake) 그만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바란다. 4대강 살리기가 환경살리기라 하고 성희롱과 성매매를 하고도 의원직 유지할 수 있고 법을 어겨도 장관이 될 수 있는 한나라당과 정부에 무슨 개혁이고 있고 쇄신이 있을까 의문이다.

그들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라고 할지 모르지만 호랑이에게 볼모로 잡히거나 잡아먹힐 신세가 분명해 보인다.


wrote at 2009.10.04 07:32 신고
오, 멋진 일갈이군요.
호랑이굴이 아니라 하이에나의 굴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일말의 기대를 해보게도 되지만, 역시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고 구닥다리 같은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이요,
법법자들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들이니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요.

쇼의 정치, 이제 그만 하쇼, 제발!
wrote at 2009.10.04 11:56 신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서민경제를 회복하겠다는...남북평화를 이루겠다는....민주당도 신자유주의자들이니...한반도 민중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네요.
임현철 
wrote at 2009.10.04 08:58
잡아먹힐 신세에 한표!
추석 잘 보내셨나요?
wrote at 2009.10.04 11:55 신고
가족과 함께가 아닌...술과 함께 추석을 보냈습니다. ㅠ
wrote at 2009.10.04 09:43 신고
이건 쇼입니다

요즈음 더더욱 정치는 쇼다 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정치는 쇼에요........ 정말 정치란 건 쇼입니다.
wrote at 2009.10.04 11:54 신고
김원준의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쑈~ 끝은 없는거야~ ㅋ

추석 잘 마무리하세요.
mandt 
wrote at 2009.10.04 10:37
자칭 쇄신파들...앞다퉈 미디어법 찬성 누르던데요? ㅋㅋ
전 그들을 믿지 않습니다
쇄신은 무슨...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wrote at 2009.10.04 11:56 신고
한나라당에서..소장파...초선...이런게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죠.
이긍 
wrote at 2009.10.04 15:02
이미지 정치 쩔죠^^
밥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마 
wrote at 2009.10.04 16:15
잘하고 있는데 왜 자꾸 들이내나?

민주당 할때는 잘했냐?

민주당 할때보다는 더 잘하고 있는데 뭐....
대체 뭘 잘하고있는지 
wrote at 2009.10.04 16:37
한가지만이라도 대보세요..
반대를 위한 반대는
딴나라당의 전매특허지요.
청와대 개입 안하고 
wrote at 2009.10.04 20:45
용산참사로 정부에 대한 특히 청와대의 무책임함과 비열함이 돋보였으니 ..정운찬씨가 여론을 돌리기 위한 잔꾀일뿐입니다.

용산참사를 책임지기 전에 자녀들의 이중국적, 논문 이중개제, 공무원법 위반 부터 책임지셔야 앞,뒤가 맞습니다.
wrote at 2009.10.04 21:11
아직도 용산참사를 정부 탓 만으로 몰고가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자기들이 만든 화염병에 자기들이 희생당한 건데, 누구를 탓한단 말인가? 아무 잘못도 없는 경찰도 죽고, 집주인은 집이 있다는 죄 아닌 죄로 " 나쁜놈" 으로 몰려도 좋다는 말인가? 세입자들끼리 주고 받은 권리금을 무슨 근거로 돌려주어야 하는가? 우리나라에서는 기업하는 사람이 모두 다 " 나쁜 놈" 으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도 비슷한 논리가 있는데...너무들 한다. 자기들도 잘못한 것은 잘못 되었다고 해야지, 사람이 죽었다고 무조건 정부 탓만 한다면, 그게 무슨 논리이며, 무슨 말인가? 돈 없는 사람은 무조건 죄도 없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말인가? 돈 없어서 폭력을 휘두르고, 화염병 던져도 다 용서하라는 말인가? 용산 참사는 자기들이 만든 화염병에 자기들이 죽은 사람들 이야기 일뿐 입니다. 더 이상 이런 소모적인 글은 올리지 마시기를.......
댓글보니 
wrote at 2009.10.04 22:53
아이큐 100이하 짜리들이 많구나 라는 것을 느끼네. 한나라당과 이명박이 머리 굴려서 정운찬 내세운것이 뻔하거늘... 어짜피 정운찬은 이번 보궐선거 나아가서 내년 지방선거용 인데.. 순진하게 넘어가기는.
주댕이 
wrote at 2009.10.04 23:06
주댕이 대마왕 원희룡. 그 놈의 주댕이와 행동은 정반대.
wrote at 2009.10.05 00:12 신고
제 생각엔 잡아먹히고 싶어서 들어간거 아닌가 싶은데요..ㅡㅡ;..
자신의 나름 괜찮은 이미지를 팔아 호랑이에게 자진납세하는.....
조심해야함 
wrote at 2009.10.05 00:14
제일 쓰레기 같은 넘들이 한나라당 소장파 사람들임.
대놓고 쓰레기질 하는 넘들이야 말할 것 없지만, 자기는 다른 척 하면서 뒤로 똑같은 짓 하는 넘들..
한마디로 눈치보면서 멍청한 국민들 표 얻을려는 수작이다. 아니면 한나라당 안에서 배역 짜고 저러는 건지도 모르지. 계속 개차반 짓하면서 정권 유지 하기는 힘드니까..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원희룡 같은 경우 대통령 하기 딱 좋은 이미지 아닌가? 노망난 영감들 욕을 하면서도 표도 던질거고 무식한 젊은 놈들도 표를 던질 이미지니까..
조심해야함 
wrote at 2009.10.05 00:19
글쓴이는 소장파 의원이 진짜 소신있는 이미지라고 착각하시는데 정신차리시길.
미첬다고 소장파 인간들이 한나라당을 나오겠수? 안에서 별짓다해도 당신처럼 소장파는 뭔가 다를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건 뭐 일석이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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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9.10.06 00:58 신고
님 글은 제대로 읽으셨수?
태엽감는새 
wrote at 2009.10.05 01:18
한때는 나도 한나라당의 소장파라는 자체에 0.1%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

하지만 별 수 없이 그것들도 한나라당 패거리...

결국 소장파 젊은 보수라는 것들은 한나라당의 또다른 얼굴마담일 뿐..

서로 다른 듯 행동해도 결과적으로 그들은 한나라당이고

그들의 당론이나 정책을 보면 그들이 어떤 인물들인지 정답이 쉽게 나온다.
 
wrote at 2009.12.16 02:3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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