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개갈안나' 뜻이 뭐야?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그럴듯한 블로그명을 짓기 위해 한 이틀정도 고심했던 것 같다. 여자친구에게도 조언을 구하고 다른 블로그들을 구경하면서 여러 후보를 정했지만 '아! 이거다'라고 눈에 띄는건 없었다. 그러던 중에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나만의 이름을 짓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탄생한 블로그 이름 '개갈안나는 블로그'. 개갈안나는 블로그라고 속으로 마음을 정하고 여자친구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개갈안나다'라는 말은 충청도의 사투리다. 개그맨 최양락이 개그 프로에서 가끔 썼던것 같은데 충남이 고향인 나는 어릴적부터 주위에서 많이 듣던 단어다.

개갈안나는 블로그로 이름을 짓고 포스팅을 하고 발행을 하자 방문해주신 많은 블로거들이 개갈안나다는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오랫동안 습관처럼 사용했던 단어. 개갈안나다의 뜻은 시원찮다는 라는 뜻이다. 무슨 일을 할때 시원찮게 일을 할때, 충청도에서는 "참 개갈안나네"라고 말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개갈안나다'의 여러 뜻을 모아보면

말이나 행동 등이 종잡을 수 없고 미덥지 못하다.
시원찮다.
불만족스럽다.
책이 안선다.

초중고 시절 국어시간엔 표준어를 써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지금와 생각해보면 각 지방의 사투리도 보존해야 하고 전승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촌스럽다고(?) 배타적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에게 사투리도 배우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지방의 삶과 문화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반면 말 한마디를 보고 그 사람의 됨됨이와 그 지방의 생활을 알 수가 있다. 21세기는 획일화가 아니라 다양함이 경쟁력이다. 국가에 의해 하나를 강요하기보단 각 개인이 여러 다양한 사고를 해야 국가 경쟁력도 높아 질 수 있다. 그런면에서 사투리는 아주 유의미하다고 생각이 든다. 국어시간에 짧게나마 사투리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정규과정에 편성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wrote at 2009.07.19 15:01 신고
ㅎㅎ 사투리 꼭 필요하지요.^^ 허벌나게 필요하다고 표현해봅니다.^^
wrote at 2009.07.19 23:08 신고
사투리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규과정에서.
wrote at 2009.07.19 17:10 신고
'개갈안나다'가 충청도 사투리였어요??
지금껏 표준어 중 한 마디로 알고 있었습니다...^^;;;;
wrote at 2009.07.19 23:08 신고
^^ 충청도 사투리에요. ㅋ
wrote at 2009.07.20 16:37
저는 대전에서 공주로 전학을 왔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이셨는데, 수업 중간에 한 친구한테 "참~ 개갈안나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그말을 듣고 한참동안 패닉(?)에 빠졌습니다.
말 자체는 사투리이기 때문에 몰랐지만, 당시 정황을 풀어주는 그 맛깔(?)스러움이란...
덕분에 추억의 사투리를 들어서 기분이 좋네요.^ ^
wrote at 2009.07.21 09:57 신고
ㅋㅋ

충청도 사투리는 말투도 그렇고 뜻도 그렇고 정겨운 말들이 많은것 같아요. ㅎㅎ
훗 
wrote at 2009.11.05 01:34
저도 애용하는 단어입니다.
뒤에 "딱지"라는 말도 붙여 "개갈딱지"라고 말할 때도 있죠. ㅎㅎ

어렸을 땐 사투리인 줄도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가끔 사용했었지만
대학에 와서 이 말을 전혀 모르는 걸 보고 오히려 신기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특히 나이 좀 들고 살다보니 이 말처럼 응축된 뉘앙스가
한방에 확 오는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 진짜 개갈 안나게 하네"

사람들과 작업하는데 마음에 답답하면 종종 쓰죠.
사실 표준어로 제정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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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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