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스팸메일 8만통 발송
흑백테레비
·2010. 2. 12. 12:23
손발이 오그라드는 정운찬 총리의 편지
정운찬 총리가 공주연기 지역 주민에게 8만여통의 편지를 발송했다. 내용은 주민들에게 삼성전자도 오고 대학과 연구소가 생기니 반대하지 말고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해달라는 이야기이다. 다음은 정운찬 총리가 보낸 편지의 전문이다.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설날입니다.
객지에서 사는 분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난을 면해보려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고향땅을 떠나서 그런지 저는 특히 이 무렵이면 유난히 태어나고 자란 옛 터전이 간절히 그리워집니다.
그 시절 타향생활은 혹독했습니다. 어머니는 한 겨울에도 얼음물에 남의 집 빨래를 대신해주고 밤 새워 삯바느질을 하셨지만 자식들의 끼니를 잇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저만의 일이겠습니까.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우리 부모님들은 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녀들 생각에 앞만 보고 달려오셨습니다. 그 글과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에서 아홉번째 수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멉니다. 국무총리로 지명되던 날, 경제를 되살리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곳에 먼저 다가가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달걀 세례를 마다하지 않고 사람과 돈이 모려드는 21세기형 경제도시를 만들려는 연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등 따시고 배부른게 제일'이라며 "뭐가 됐든 싸게 싸게 만들라"고 당부하시는 고향 어른들을 뵈면서, 저는 세상을 뜨시기 전 "책 속에 밥이 있다"며 아홉살 어린 아들의 등을 두드리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세종시를 설계하는 동안 "백성들에게는 밥이 하늘(食爲民天)"이라는 세종대왕의 가르침을 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국가든 개인이든, 가난의 고리를 끊는 가장 확실한 길은 인재를 키우고 자식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우리가 중동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 수출계약을 따낸 것도 50년 전 국립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세우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과학기술을 육성한 덕이 큽니다.
인재 양성은 선진국가로 가는 디딤돌이요. 과학기술은 일류국가로 가는 도약대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종시는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이끄는 견인차입니다. 세종시에는 유치원부터 명문대학까지 140개가 넘는 교육기관이 문을 엽니다. 세계적 과학기술센터를 세워서 대를 물려가며 먹고살 '기적의 쌀'을 만듭니다. 미래의 쌀로 밥을 지어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해줄 최첨단 기업들도 들어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천과 같은 인구가 늘지 않는 행정도시가 아니라, 포항이나 울산이 부럽지 않은 활기찬 경제도시 아니겠습니까. 삼성전자의 자회사 한개만 들어와도 당장 4천개의 일자리가 생깁니다. 2020년에 모든 계획이 마무리되면 무려 25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충청도가 변합니다. 대한민국이 달라집니다.
다른 지역에 가면 "왜 충청도만 특혜를 몰아주느냐"고 항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충청도에서는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약속이나 신뢰만큼 소중한 가치도 드뭅니다. 저 또한 약속을 생명으로 여겨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국가대사를 맡은 자는 개인의 명예보다 국민의 행복을 우선해야 한다는게 확고한 저의 소신입니다. 정치적 약속에 얽매여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국민들만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정부의 정책입니다. 내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오늘 비록 돌을 맞더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책임있는 공직자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이끌어온 진짜 일꾼은 겉으로 나선 저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5천만 국민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6.25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내신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2010년 경인년은 외국에서 보내준 밀가루로 끼니를 대신하던 대한민국이 20개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G20 회의를 개최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선 충절의 고장, 충청의 후예들이 '금강의 기적'을 창조하는데 다시 한번 깃발을 들어주십시오. 세종시의 보람을 전 국민들과 고루 나눌 수 있도록 조금 더 힘을 보태주십시오.
희망찬 한 해, 다복한 명절 맞으시고 백호처럼 힘찬 기상으로 두루 성취하시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객지에서 사는 분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난을 면해보려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고향땅을 떠나서 그런지 저는 특히 이 무렵이면 유난히 태어나고 자란 옛 터전이 간절히 그리워집니다.
그 시절 타향생활은 혹독했습니다. 어머니는 한 겨울에도 얼음물에 남의 집 빨래를 대신해주고 밤 새워 삯바느질을 하셨지만 자식들의 끼니를 잇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저만의 일이겠습니까.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우리 부모님들은 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녀들 생각에 앞만 보고 달려오셨습니다. 그 글과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에서 아홉번째 수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멉니다. 국무총리로 지명되던 날, 경제를 되살리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곳에 먼저 다가가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달걀 세례를 마다하지 않고 사람과 돈이 모려드는 21세기형 경제도시를 만들려는 연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등 따시고 배부른게 제일'이라며 "뭐가 됐든 싸게 싸게 만들라"고 당부하시는 고향 어른들을 뵈면서, 저는 세상을 뜨시기 전 "책 속에 밥이 있다"며 아홉살 어린 아들의 등을 두드리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세종시를 설계하는 동안 "백성들에게는 밥이 하늘(食爲民天)"이라는 세종대왕의 가르침을 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국가든 개인이든, 가난의 고리를 끊는 가장 확실한 길은 인재를 키우고 자식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우리가 중동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 수출계약을 따낸 것도 50년 전 국립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세우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과학기술을 육성한 덕이 큽니다.
인재 양성은 선진국가로 가는 디딤돌이요. 과학기술은 일류국가로 가는 도약대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종시는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이끄는 견인차입니다. 세종시에는 유치원부터 명문대학까지 140개가 넘는 교육기관이 문을 엽니다. 세계적 과학기술센터를 세워서 대를 물려가며 먹고살 '기적의 쌀'을 만듭니다. 미래의 쌀로 밥을 지어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해줄 최첨단 기업들도 들어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천과 같은 인구가 늘지 않는 행정도시가 아니라, 포항이나 울산이 부럽지 않은 활기찬 경제도시 아니겠습니까. 삼성전자의 자회사 한개만 들어와도 당장 4천개의 일자리가 생깁니다. 2020년에 모든 계획이 마무리되면 무려 25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충청도가 변합니다. 대한민국이 달라집니다.
다른 지역에 가면 "왜 충청도만 특혜를 몰아주느냐"고 항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충청도에서는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약속이나 신뢰만큼 소중한 가치도 드뭅니다. 저 또한 약속을 생명으로 여겨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국가대사를 맡은 자는 개인의 명예보다 국민의 행복을 우선해야 한다는게 확고한 저의 소신입니다. 정치적 약속에 얽매여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국민들만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정부의 정책입니다. 내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오늘 비록 돌을 맞더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책임있는 공직자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이끌어온 진짜 일꾼은 겉으로 나선 저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5천만 국민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6.25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내신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2010년 경인년은 외국에서 보내준 밀가루로 끼니를 대신하던 대한민국이 20개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G20 회의를 개최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선 충절의 고장, 충청의 후예들이 '금강의 기적'을 창조하는데 다시 한번 깃발을 들어주십시오. 세종시의 보람을 전 국민들과 고루 나눌 수 있도록 조금 더 힘을 보태주십시오.
희망찬 한 해, 다복한 명절 맞으시고 백호처럼 힘찬 기상으로 두루 성취하시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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