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귀국 특종에 너무 앞서간 신문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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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0. 11:19

뉴스를 보다가 이재오 전의원의 귀국에 눈에 띄어 여러 기사들을 검색했다. 이재오 전 의원의 영향력을 감안했을때 앞으로 정국의 향배가 궁금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오늘 이야기할 오타는 이재오 귀국이라는 좋은 소재로 기사를 쓰다가 실수를 한 기자님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말에 놀러가고 싶은데 대충쓴건가 아니면 특종을 만들려고 너무 앞서가셨나 모르겠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은 2009년 3월 29일(일)이다. 신문에도 보시다시피 좌측하단에 날짜를 말해주고 있다.



다른 신문에서는 이재오가 모두 28일 밤에 귀국한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경제는 아래와 같이 보도하고 있다.

오늘이 29일인데 이재오가 29일 밤에 입국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오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뒤에 나오는 관련 내용을 읽어보면 30일 일정을 소개가 아니라 이미 지난 일로 말하고 있다. 어? 30일은 내일 월요일인데.....
뭐 여기까지도 일자가 하루씩 밀려서 실수했다고 말할 수 있다. 뭐, 인간이라면 다들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더 큰 실수는 다음에 이어지는데 아직 해가 떠 있는데(내가 쓰는 시각이 오후 5시) 이재오가 저녁 8시께 구산동 자택으로 돌아왔고, 집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만났다고 말하고 있다. 실수로 날짜가 하루씩 밀려 30일이라고 말했다고 해도 정정해서 생각해보면 29일이 맞을텐데 그럼 아직 시간은 5시이고 기사를 쓴 시각도 4시인데...8시에 자택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런 이야기를 했다니....우와. 예언도 이런 예언이 있나.
 
연합뉴스 4시 기사보니까....경북 칠곡에서 인터뷰했던데....기자가 신기가 내려 예언을 하는건지, 주말에 일하기 시러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충 쓴건지....이건 뭐 앞뒤 사실이 블로그뉴스만도 못하니...이렇게 기사를 확인도 안하고 대충쓰니 언론마저 보수정권에 놀아나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쿠키뉴스는 비슷하지만 좀 다른 실수(실수일까?)를 하는데

오후 늦게라는게 몇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경제에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시간의 일을 예언해서 기사를 쓰더니 쿠키뉴스도 이미 돌아왔다고 쓰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측이 잘못된 보도자료를 배포한건지....잘못 쓴 기사를 기자들이 다 베껴쓴건지...하여튼 기자들의 수준을 예상할 수 있는 사건이다.

마지막으로 앞뒤가 안맞는 문제의 기사를 쓴 매일경제의 뉴스 송고 시간.

기사 베껴쓰지 마세요. 모르는것 같아도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