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유골함 도난, 무속인의 소행?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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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6. 01:11


어제 8월 15일 광복절, 어이없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초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 당한 것이다. 유골함이 들어 있던 대리석은 둔기로 깨졌고, 유골함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찰은 수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최진실씨의 유골함 도난으로 가족과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CCTV가 며칠전부터 꺼졌던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행인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충격적인 일을 벌였을까? 대체로 죽은 사람의 묘를 훼손하는 행위는 원한이 있꺼나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최진실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을 확률은 많지 않다고 본다. 다른 범행목적으로 이야기되는 것이 무속인의 범행이라는 것이다. 경찰도 그쪽에 촛점을 맞추고 수사하고 있는 것 같다. 옛부터 민간신앙에서 죽은 사람의 신체 일부로 불치병을 치료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전설의 고향>같은 옛 드라마를 보면 다리 한쪽이 없는 귀신이 "내 다리 내놔"하면서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런 귀신들이 다리 일부가 없는 것은 불치병 치료를 위해 다리 한쪽을 절단해서 가져갔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는 전설이나 소문이 아니라 실제 행해지기도 한다. 

공주 왕촌의 학살지 발굴현장

묘를 파헤쳐 신체 일부를 가져가는 것은 물론 묘에다가 쇠말뚝을 박거나 묘에다가 다른 시신을 묻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원 수백명이 학살된 충남 공주의 왕촌 학살 현장에선 많은 유골들이 발견되었지만 일부 유골에선 신체 일부가 사라졌다. 

주변 동네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군경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학살된 이후 불치병 치료를 위해 사람들이 수년동안 학살지에서 신체 일부를 파헤쳐 가져갔다고 한다.

기록과 당시 정황에 의하면 수백명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발굴되는 유골은 그에 비해 적고 또한 온전하게 발굴된 유골들도 신체 뼈 일부가 부족하기도 했다. 이는 오랫동안 민간에서 그런 행위들이 실제 벌어졌다는 증거이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야기가 실제가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고인과 가족을 두번 슬프게 하는 일이다. 죽은 사람의 신체가 불치병을 치료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될 뿐더러 그것은 범죄행위이다. 경찰의 수사로 누가 어떤 이유로 유골함을 도난했는지는 밝혀지겠지만 고인과 가족에게 욕을 보인 행동은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 범인이 무속인이 아니라 경찰에서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 옛부터 죽은 사람의 신체나 유골로 치료를 하면 불치병이 낫는다는 속설을 믿는 바보 같은 사람의 범행일수도 있습니다.
* 위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의 범행일수도 있겠죠. 경찰의 추측에 대한 저의 의견일뿐이니 확대해석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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