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민생외면과 적반하장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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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5. 19:53


한나라당 홈페이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MBC의 <무릎팍 도사>를 패러디한 <민생도사, 정치의 굿판을 치우고 민생의 굿판을 올려라>라는 합성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전에도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 선수를 합성해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은 이유는 자신들의 행동과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민생이 다르게 쓰일 수 있는 것인가요? 정치가 곧 민생 아닐까요? 정치를 못해서 서민경제가 어렵게 된 것인데, 왜 이제와서 정치의 굿판을 치우고 민생의 굿판을 올리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모든게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고 민주당에 뒤집어 씌우기 위한 술수입니다. 자신들은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민생을 돌보고 있는데 민주당은 정치투쟁만 일삼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치라는 것을 잘해야 서민경제도 살아나는 것 아닌가요?

국회에서 여야가 정치를 잘 못하고 거리로 나온건 둘다 마찬가지인데 자신들의 행위만 옳다고 하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뿐입니다.

박희태 대표가 최고의원회의에서 "어제는 충북의 민심속에서 헤엄치다 왔습니다. 분노의 파도소리가 강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민주당은 길거리에서 정치굿판을 당장 치우고 민생의 굿판을 울리라는 것이 국민의 소리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생의 현장에서 한나라당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재래시장에서 시장상인들과 이벤트성 민생투어를 할 뿐입니다. 지금 국민들에게 민생의 현장이 어디냐구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평택 쌍용차>현장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수만명의 일자리와 목숨이 위태로운데 한나라당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중재해야 할 자리엔 경찰과 사측 구사대와 용역만 있을 뿐입니다. 그곳이 정말 민생의 현장 아닐까요? 쌍용차 현장이야말로 민생과 정치가 필요한 곳입니다.

경찰특공대와 용역의 진압이 시작된 지금, 대통령은 휴가를 가고, 여당 대표는 사진찍으러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