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시크릿_미친 사람들의 미치지 않은 이야기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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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 14:22

위드블로그
의 리뷰에 당첨되어 7월 1일에 대학로에 다녀왔습니다. 하정우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 제작보고회에도 당첨되었었는데 6월 운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위드블로그가 있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큰 관심없이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로를 통해 몇달만에 다시 찾아가니 꼭 가보고 싶었던 연극을 이벤트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시크릿(SECRET)'이었죠. 8시까지 입장이어서 여의도에서 칼퇴근해서 탑아트홀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더군요.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에 표를 끊고 기다렸습니다. 평일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많더라구요.

사실 소극장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생소하긴 했지만 배우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관객들의 반응도 체감할 수 있어서 연극을 보기에  좋은 환경이더군요. 앞으로 소극장 나들이를 자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자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공연 내용이 좋아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저는 이벤트 당첨자라 일반표가 아닌 초대권을 주셨는데 입장시 표 체크할때 직원분이 초대권은 다음에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이런 횡재가! 아는 친구에게 선물할까. 아니면 다른 배우가 나올때 다시 보러 갈까 고민중입니다. ^^

사진 MC가 나와서 재미나게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인공 이광남역의 배우와 장성만역의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바로 극에 빠져들었습니다. 이광남은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하고, 장성만은 자기가 하느님이라고 하죠. 연극은 제목(시크릿)과는 다르게 시종일관 코믹합니다. 공연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더군요.


중간에 서인영이라는 의사와 이광남의 회상 부분이 좀 슬프긴(눈물 흘리는 관객도 있더군요)하지만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어서 공연내내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있고, 극중에 관객이 참여하는 부분도 있고 소통하는 부분은 이 연극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주말에 대학로로 연극 나들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