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종주] 대전정부청사-대청댐-세종보-공주보-백제보-익산성당포구-군산 하구둑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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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6. 15:26

1일차

5월은 연휴가 많기도 하고 길기도 하죠. 이번 5월초 연휴에 많은 분들이 여행을 다녀오셨을거 같은데요. 저는 지인들과 함께 금강종주를 하기로 하고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국토종주를 다녀왔고, 얼마전에 한강종주를 마쳤는데 고향인 충청도 금강을 달려봤습니다. 간단한 후기를 남겨봅니다.(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금강종주의 첫날인 토요일, 7호선에 자전거를 싣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금강종주는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신탄진역에서 대청댐 인증센터로 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아시다시피 무궁화호의 자전거칸은 예매가 일찍 끝나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무작정 기차에 자전거를 실었다가는 역무원한테 제지당할수 있어서 그냥 마음 편하게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대전고속버스터미널로 갈수도 있었지만 복잡한 도심구간을 피해가기 위해서 우리는 대전정부청사터미널로 예매를 했습니다. 서둘러 간다고 했는데도 대전에 도착하니 9시. 바로 엑스포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갑천변을 달려 대청댐으로 향합니다. 대청댐까지 가는 길은 잘되어 있습니다. 오르막 있을까 걱정했지만 무난합니다. 


대청댐은 금강종주의 출발점으로 오전부터 많은 라이더들로 북적이더군요. 첫날 저희들의 목표는 부여 또는 강경읍내로 정하고 세종보쪽으로 향합니다. 점심을 세종보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중간중간에 편의시설이 부족하니 대청댐에서 물과 간식을 보충하기를 권합니다. 


약 1시간30분을 달려 합강 인증센터를 거쳐 세종보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입니다. 세종보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인증센터 바로 위에 있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상가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공주보로 출발합니다. 


세종보-공주보 구간은 강변을 따라 달려 어려운 구간이 없기도 하고 직선구간도 있지만 곡선도 적당히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달렸습니다. 고향인 공주보에서 지인의 보급으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백제로보 달립니다. 공주보-백제보 구간은 본격적으로 금강 하류가 시작되는 구간이라 지루했는데, 그래도 여기는 앞으로 달릴 백제보 이후 구간보다는 수월합니다. 


백제보에 도착하니 저녁시간. 읍내로 가서 숙소를 정하려고 했는데 이게 웬일. 오늘 부여에서 카누대회가 열려서 호텔, 유스호스텔, 여관, 모텔, 여인숙, 심지어 펜션까지 방이 없다네요. 일행은 멘붕. 여관골목엔 자전거를 탄 라이더들이 헤매고 있습니다. ㅋㅋ


일단 밥부터 먹자고 한 우리는 밥을 먹고 다시 힘을 내서 30킬로 더 떨어진 강경까지 가기로 합니다. 새카맣게 어둠이 내려왔지만 넷이 달리니 두렵지 않더군요.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강경읍에서 모텔을 잡았습니다. 다음날 오전까지 비가 온다길래 조금 늦잠을 자기로 하고 숙면을 취했습니다. 


2일차

아침에 눈을 뜨니 생각보다는 강수량이 적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군산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예매한 시간까지 가야 하는데 서둘러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모텔 앞에서 강경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소머리국밥을 한그릇 하고 익산방향으로 달립니다. 익산으로 가는 자전거길은 정말 지루했습니다. 달려도 달려도 비슷한 구간. 


익산성당포구에서 도장을 찍고 마지막 목적지인 군산 하구둑으로 출발합니다. 가다가 웅포대교에서 군산으로 가는 길과 서천으로 가는 길로 나뉘는데 우리는 군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하구둑 구간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 밟다보면 어느새 도착합니다. ㅎㅎ 


2시경 군산시내에 도착해보니 터미널 앞에는 휴일을 맞아 금강을 종주한 라이더들이 한가득이더군요. 터미널 앞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을 하니 5시30분 동서울로 가는 버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평일은 괜찮겠지만 서울로 가는 버스에 자전거 여러대가 몰리면, 즉 재수가 없으면 예매를 하고도 자전거를 싣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전거보다는 소규모의 짐을 먼저 실어 주기 때문에 자전거는 공간이 없으면 못 실을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시간보다 먼저 승차하는 곳에 가서 기다리길 추천합니다. 


이렇게 금강종주가 끝을 맺었습니다. 다음엔 어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