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2010년 7월 17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전히 하늘은 흐리고 비도 간간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날이 점점 개일거라고 하는데 속절없이 기다릴수만은 없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어제 펑크난 타이어를 수리하고 논산 터미널 근처의 롯데리아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비가 개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멀리 익산쪽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간간히 있었지만 햇볕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오후 1시쯤 햇볕이 보이길래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논산을 출발해 강경읍 쪽으로 페달을 밟다가 다시 소나기를 만나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했습니다. 다시 빗줄기가 잦아든 틈을 타 출발을 합니다. 논산-익산간 국도는 길도 반듯하고 평지여서 자전거타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점점 전북과 익산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고 더불어 빗줄기도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가능한 최대한 멀리 이동하기로 마음을 먹고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오전까지는 장마비가 쏟아졌는데 오후엔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햇빛이 쨍쨍합니다. 한여름 오후에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북의 드넓은 평야를 가로질러 달리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원광대 앞의 가게에서 음료를 사마시고 다시 서둘러 김제쪽으로 페달을 밟습니다.

'노을이 점점 지는데 과연 김제까지 갈 수 있을까' 우리 일행의 체력이 버텨줄까 의문이었지만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익산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자 우리가 묵을수 있는 곳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풍경은 그저 논과 밭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코스가 편했기 때문에 무사히 해지기전에 김제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만 해도 '자전거여행을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는데 무사히 충남을 넘어 전북 김제까지 도착했다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제시의 번화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바로 우리 자전거여행의 최대 도우미 '아이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도도 준비하긴 했지만 길 찾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아이폰의 각종 지도 어플이었습니다. 숙소를 싼 가격에 잡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힘들어서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갔는데 의외로 맛이 좋습니다. 맛집일수도 있고, 하루종일 자전거로 달렸기에 그저 아무 음식이건간에 맛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예산을 짤때 다른것 아껴도 저녁에 먹는것은 비싸도 그 지역의 대표음식을 먹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때문에 아침 점심은 라면이나 편의점 김밥으로 때워도 저녁은 다소 값비싼 음식을 먹었습니다. 여행하면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먹는 것이고 다른 여행도 아니고 하루종일 몸을 움직여야 하는 여행이라서 영양보충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제 돌솥밥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 이동: 논산시-강경-익산시-김제
- 거리: 60km
- 누계: 112.86km
- 지출: 타이어 수리 20,000원
          저녁 18,000원
          숙박 30,000원
          점심 15,000원
          아침 7,000원
          우비 12,000원
          음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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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바라본 논산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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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물을 제공해준 논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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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하기 위해 비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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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본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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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봉지로 다친 발을 감싼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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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속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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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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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저녁을 책임져준 김제 돌솥밥


2011/03/29 - [자전거 전국일주] - 자전거전국일주 여행 1일차 대전-계룡-논산
wrote at 2011.03.30 12:28 신고
멋집니다. 자전거 여행을 통한 나라사랑..^^
wrote at 2011.03.30 21:27 신고
감사합니다. ^^
wrote at 2011.03.30 17:36 신고
저도 진짜 자전거 여행 가고 싶은데~
아직 학생이고, 자전거 여행에 대해 잘모르다 보니, 아직까지 도전해 보적이 없습니다...ㅠ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wrote at 2011.03.30 21:28 신고
가까운데부터 시작해보세요. ^^ 학교 당하교길이라든지..주말에 근처 공원이라든지요. 그럼 체력도 좋아지고, 자전거에 대한 정보도 얻을수 있겠죠. ㅎㅎ
wrote at 2011.03.31 21:13 신고
아! 예전 자전거여행이 떠오릅니다. 저희는 장비 이런거 없이 걍 몸으로 때웠거든요..

저희 역시 쫄쫄 굶다 그 지역의 맛보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ㅎㅎㅎ

여행이 끝나고 12kg가 감량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 지금은 돼지같이 찌고만 있습니다.
wrote at 2011.03.31 22:06 신고
저도 한달 타니까 약 10kg이 빠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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