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인들은 왜 해적이 되어야만 했을까?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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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2. 03:25

무력보다는 소말리아인들이 해적이 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삼호주얼리호의 선원들이 무사히 구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소말리아의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던 선원들이 큰 부상(선장은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하더군요)없이 구출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기뻐했습니다. 해적에게 억류된 선원들은 물론이고 그 가족들이 겪었을 마음 고생을 생각하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한 한국군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이 성공했다고 해서 한국 국적의 배들이 안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소말리아인들이 왜 해적질을 해야 했을까요? 국제사회의 보다 근본적인 처방과 예방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소말리아는 오랜 내전 끝에 경제가 엉망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 해적이 된 것입니다. 이번 작전으로 8명의 해적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 그 가족들은 가장을 잃은 슬픔에 잠겨 있을 것입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관련 담화발표하는 이명박 대통령


물론 소말리아 해적들을 옹호할 마음은 없습니다. 어쨌거나 죄없는 선원들을 인질로 잡고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움직인 것은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청해부대 파견보다는 소말리아의 경제를 재건하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이 일은 한국이 나선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소말리아 해역을 자주 이용하는 국가들이 소말리아의 경제 재건을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요? 언제까지 우리 해군을 멀고 먼 소말리아 해역까지 파견할수는 없는일 아닌가요? 물론 무장세력들에게 언제까지 끌려다닐수도 없고 거액을 해적들에게 매번 줄수도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 특수부대가 작전에 성공했지만 구출작전이 매번 성공할수도 없는 일이고 만약 잘못될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소말리아인들이 해적이 된 이유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불법어업 행위를 하는 외국 선박들에게 어부들이 자체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면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왜 소말리아인들은 해적이 될수 밖에 없었는지 국제사회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선원들도 더 이상 인질로 안잡히고 소말리아인들도 목숨을 걸고 생활을 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