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인권은 존엄하고 선후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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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5. 20:52


이명박 대통령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권에 관해서는 좌고우면 하지말고 국내외 문제에 함께 관심을 가져달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만큼 인권을 챙기는데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도 가난했던 때 인권문제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인권은 그 자체로 존엄한 것이지 선후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과 며칠전에 한 말들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 <인권>이란 단어는 없다. 국가인권위가 아무리 긴급구제를 하고 경찰에게 권고를 해도 벽에 대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대통령과 노동부장관은 휴가를 갔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의 블로그(http://blog.hani.co.kr/catalunia/24478)에서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지 않을수 없었다.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경찰은 노동자들을 마구 밟고 때렸다.
 
 오늘 경찰의 진압작전을 보면서 마치 80년 광주가 생각났다. 살인마 전두환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재림한듯 하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오늘 본 경찰의 모습은 노동자들을 마치 짐승 다루듯이 했다. 넘어진 노동자를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은 노동자를 패고, 곤봉으로 내리치고, 방패로 찍었다.


그들의 말대로 불법파업을 하는 노동자를 연행하면 그뿐 아닌가? 그런데 왜 필요이상으로 노동자들을 구타하는 것일까. 군사독재 시절처럼 언론이 통제되는 것도 아니고 전세계를 향해 실시간으로 경찰의 구타 동영상이 퍼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국가 신뢰도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아니라 경찰들의 무자비한 구타로 떨어지게 되었다.

경찰은 강제 진압을 넘어 사측 구사대와 용역들의 불법행위마저 묵인하고 있다. 심지어 같이 행동하며 비호하고 있다. 이것이 2009년 대한민국 인권과 경찰의 모습이다.

돌을 던지는 저 경찰의 얼굴을 똑똑히 봐두자.

돌은 던지는 경찰_미디어충청

사측의 협박 문자_미디어충청

경찰의 무자비한 구타_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