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먹고 사는 사람만 45만명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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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2. 10:56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선 현재 블로그로 먹고 사는 사람이 무려 45만명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의 소방관과 컴퓨터 프로그래머보다 많은 숫자라고 한다. 미국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20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그중에 170만명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일정한 수입을 얻고 있다고 한다.

직업 블로거의 4분의 3은 백인이며 한달에 10만명의 방문자를 확보한 블로거는 한달에 약 1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기업체에 고용된 블로거는 4~5만 달러를 받고, 전체의 1%에 해당하는 전문 블로거는 일주일에 50~60시간을 일하고 연봉 20만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많이 알려진대로 방문자 숫자와 배너광고와 클릭수로 수입이 결정되기 때문에 게시물의 선정성과 정보의 왜곡 현상등의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한다.

블로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증가는 블로그와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의 영향도 있겠지만, 경제 불활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상 초유의 경제불황이 전 세계를 뒤 흔들고 있다. 초강대국을 자처하던 미국도 거대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고, 실업자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IMF이후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실업자수도 100만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IMF 이후로 불었던 IT 열풍이 되살아나는 것 일수도 있고 거품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걱정과는 무관하게 블로그의 발전은 계속될
있다.

광고 매체를 단 블로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국처럼 한달에 1억원을 버는 대박 블로거는 아직 없지만 우리나라도 블로그로 먹고 사람들이 존재한다. 기업과 연계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신종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로그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보다는 규제와 통제를 하려고 한다. 인터넷 실명제로 대표되는 인터넷 규제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뿐만 아니라 발전에도 저해가 되고 있다. 오히려 블로그를 정부의 정책 홍보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친정부(?)적인 블로거들을 육성하고 있다.

블로그의 상업성에 찬반의견이 있지만 광고매체를 다는 것은 대세인 것 같다. 세계적으로 종이신문들이 점점 쇠퇴하고 1인미디어가 발전하고 있다. 한국도 종이신문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종이신문, 그중에서도 진보적인 신문들의 경영악화도 블로그의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재벌로 통하는 조중동은 경영악화가 아니라 오히려 방송등으로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언론법 개정으로 지원하고 있는 점이 미국과는 다른 환경일 것이다. 

한국에서도 1인 미디어, 인터넷, 블로그의 발달과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블로그를 통해 먹고 사는(?)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블로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늘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시물에 대한 선정성 시비와 정보의 왜곡 문제도 심각해 질 것이다. 블로거들의 자정 능력이 요구되는 때이다.

그런데 광고시장이 미국보다 작고, 단가도 낮은 한국에서 블로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먹고 살수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