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관

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의 몸값>

불과 며칠전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열광했다.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는 전파를 타고 전세계에 생중계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의 감동에 눈물을 흘리고 하나가 되어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올림픽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우리를 비롯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일까? 올림픽을 흔희 아마추어 체육의 제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고대 올림픽이 아닌 현대 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신이란 것이 존재할까? 프로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선수들은 프로야구 선수들이다. 올림픽은 자본과 민족이 함께 하는 장이다. 자본주의와 민족주의가 만나는 곳이다. 올림픽이 끝났는데도 김연아와 아사다마오의 라이벌 관계를 설정하고 불협화음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

2010.03.04 게시됨

영화 '의형제'의 그림자와 보수단체 어르신들의 공통점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영화 '의형제'의 그림자와 보수단체 어르신들의 공통점

설에 개봉한 영화를 뒤늦게 보고 왔습니다. 설 이후에 바쁜 사무실 일로 인하여 문화생활은 둘째치고 대중교통으로 퇴근하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그다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영화도 없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바쁘고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다는 것이지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의형제'는 관객 400만명을 앞두고 있고, '하모니'도 은근히 짭짤하게 재미를 복 있습니다. 오랜만의 휴일을 맞이해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신촌을 걷다가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자주 찾는 영화관 아트레온 앞에서 무슨 영화를 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많이 본 영화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는 단순한 이유로 '의형제'를 본 것 입니다. 송강호와 강..

2010.02.28 게시됨

[영화]이웃집 좀비, 생긴건 달라도 우리는 이웃사촌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영화]이웃집 좀비, 생긴건 달라도 우리는 이웃사촌

좀비 영화 좋아하세요? 어릴때는 [전설의 고향]을 볼때 할머니 등 뒤에서 숨어서 보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커서는 좀비나 귀신이 나오는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징그러운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보는걸 꺼리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좀비영화인 [이웃집좀비]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에 삼청동에 있는 [씨네코드 선재]에서 시사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모르고 있었는데 부천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할 정도로 화제를 일으킨 영화라고 합니다. 좀비영화답게 초반부에 징그러운 부분이 조금 나오는데 몇분이 극장을 나가셨습니다. 생각보단 다른 좀비영화에 비해선 징그럽지 않았는데 조금은 생소한 장르이다보니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웃집좀비는 외..

2010.02.17 게시됨

조중동이 거부하는 책,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조중동이 거부하는 책,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

몇년전 삼성 X파일이 공개되 세상이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일인지 이건희 회장 및 삼성에 대한 조사는 흐지부지되고 오히려 X파일을 공개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기소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무죄판결을 받긴 했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삼성 X파일의 공개와 삼성공화국의 모습 그리고 검찰을 비롯한 정부와의 유착을 폭로한 사람은 김용철 변호사입니다. 검사였다가 삼성그룹에서 재직하면서 삼성그룹의 온갖 지저분한 일(비리)을 뒤치닥거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왠만한 나라의 GDP보다 매출이 크고 세계일류그룹으로 불리우지만 그 이면엔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과 유착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삼성이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을 고..

2010.02.03 게시됨

고종석의 여자들, 세상의 반은 여자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고종석의 여자들, 세상의 반은 여자다.

세상의 반은 여자입니다. 하지만 현실속에서 권력과 부와 명예를 가진 것은 남자인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의 반은 여자이고 사회에서 여자의 역할도 큰데 반해 남자들만이 기억되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권이 많이 신장된 현대에도 이런 경향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에 비해 여성의 위치가 향상되고 남자와 평등하게 변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칼럼니스트 고종석은 여자들에 주목했습니다.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에서부터 통일의 꽃이라 불린 임수경, 그리고 소설속의 여인들까지 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다채롭습니다. 살아있는 인물도 있고 이미 죽은 인물도 있습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카사노바의 일기정도 같지만 사실은 고종석 본인에게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친 여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로..

2010.01.31 게시됨

[8인: 최후의 결사단] 조금은 아쉬운 액션영화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8인: 최후의 결사단] 조금은 아쉬운 액션영화

을 보고 왔습니다. 최후의 결사단은 쑨원(손문,손중산)이 신해혁명을 각 지방의 대표들과 논하려고 1905년 10월 15일 홍콩에 오려하자 청나라의 조정이 자객을 보내 쑨원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에 혁명을 지키려는 자들과 쑨원을 암살하려는 세력들이 1시간동안 싸움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두 세력 모두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데 낡은 세력과 새로운 세력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청나라 말기 국민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정부는 부패해 있었습니다. 나라는 점점 외세에 국력을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당시 청나라도 조선과 비슷했죠. 때문에 쑨원을 비롯한 혁명세력은 낡은 봉건사회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사회로 바꾸기 위해 혁명을 도모하게 됩니다. 하지만 청나라 조정을 비롯한 귀족들은 ..

2010.01.26 게시됨

책과 영화관

아이폰 설명서, 초보입문부터 해킹과 개발까지

'아이폰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지난해 말 드디어 국내에도 출시된 아이폰. 세계적인 추세에 비해선 상당히 늦은감이 있지만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수많은 변화를 가져온 스마트폰입니다.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 하나가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니 실감이 나지 않지만 현실속에선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제대로 쓰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 핸드폰과는 달리 여러가지를 기능을 알아야 제대로 쓸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어느 신문을 보니 아이폰을 배우기 위해 무료강좌에 30~40대 사용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친해지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발맞춰 아이폰과 관련된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

2010.01.24 게시됨

뮤지컬 <마법사밴드>, 함께하는 순간 사랑의 마법이 시작된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뮤지컬 <마법사밴드>, 함께하는 순간 사랑의 마법이 시작된다.

레뷰(http://www.revu.co.kr)에 가입하자마자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2010년 연초부터 행운이 따르네요. 이번에 레뷰의 리뷰어로 참여한 것은 뮤지컬 입니다. 뮤지컬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는데 작년 를 보고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를 보면서 다시 한번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참 재미있고 종합적인 무대예술이란걸 알았습니다. 공연은 지난 일요일 대학로에 있는 '창조아트홀'에서 있었습니다. 공연장이 다른 뮤지컬 공연들처럼 생각보단 크지 않았지만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호흡소리까지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음향은 크게 나무랄것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극장이 뮤지컬 전용극장이 아니다보니 이점은 감안하고 관람해야 할 듯 합니다. 의 줄거리는 멤버 '자은'의 죽음으로 해체된지 3년만에 다시..

2010.01.21 게시됨

[주말 등산]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산행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주말 등산]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산행

작년 한해 가장 성장이 컸던 산업이 바로 아웃도어 스포츠분야라고 합니다. 경제한파에도 큰 성장을 한 아웃도어는 올 한해에도 어김없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주말마다 많은 분들이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무난하고 대중화된 것이 바로 등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부터 등산을 하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가능하면 주말에 산행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는 서울 근교의 유명한 산을 가보려고 했는데 2010년에는 전국의 유명한 산들을 가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등산 초보이다보니 모르는 점이 많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또는 학교 후배들과 산에 오르려고 하는데 초보라서 산에 갈때마다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산에 가려면 며칠전부터 산에 대한 온갖 정보를 찾아야..

2010.01.13 게시됨

<나는 미디어다> 방송국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읽어야 할 책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나는 미디어다> 방송국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읽어야 할 책

미디어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방송계에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원한다고 다 방송국에서 일할수는 없습니다. 특히 방송사 입사는 '언론고시'라고 불릴만큼 취업의 문이 좁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더군다나 경제한파로 인해 최근 방송사 입사는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다양한 직종에서 방송국 입사를 꿈꾸고 있을 것이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형일씨의 책, 는 방송국 입사를 꿈꾸고 멋진 방송인을 꿈꾸는 미래 언론인을 위한 책입니다. 흔히 방송국하면 멋지고 예쁜 아나운서나 똑부러지는 기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방송국에 아나운서와 기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아나운서와 기자라는 직업이 텔레비전에 보이는 모습만큼 멋지고 화려..

2010.01.11 게시됨

더 로드(The Road), 2012보다 현실적인 지구종말 [주말영화추천]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더 로드(The Road), 2012보다 현실적인 지구종말 [주말영화추천]

이번주 개봉작인 를 보고 보고 왔습니다. 라는 원작을 보지 않은 저는 헐리우드 재난영화 혹은 액션과 CG가 넘쳐나는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본 는 같은 재난영화도 같은 컴퓨터그래픽의 영화가 아니었습니다.요즘 영화들이 워낙 화려하고 반전이란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 유행처럼 되다보니 그렇지 않은 영화들은 관객들이 외면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재미도 없고 결말도 없는 영화로 비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는 손에 땀을 쥐는 액션이나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도 2시간에 이르는 상영시간 내내 빠져들었습니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유행하는 개성넘치는 조연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인공인 아버지와 아들만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출연배우가 적은대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2010.01.09 게시됨

책과 영화관

[아이폰으로 바뀌는 미래]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1년도 모자라 6개월이면 강산이 변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도로나 건물들 때문에 강산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를 둘러싼 환경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2년전인 1998년에 지방 소도시에서 pc방을 처음 가보았는데 그후 10년동안 IT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히 혁명이라고 할 만큼 IT는 이제 우리 주변에서 없으면 안될 것이 되었습니다.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생활을 바꾸고 주도하고 있습니다. 상상속에서만 가능할것 같았던 것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중에서 작은 기기인 모바일기기가 만드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 작년말 드디어 한국에도 아이폰이..

2010.01.03 게시됨

아톰의 귀환, 아스트로보이 [겨울방학 추천영화]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아톰의 귀환, 아스트로보이 [겨울방학 추천영화]

아스트로보이 시사회가 어제(12월 28일) 저녁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있었습니다. 여의도에서 6시가 조금 안되서 출발해서 넉넉하게 출발하겠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오판이었습니다. 일요일에 내린 눈때문에 지하철이 어찌나 붐비던지 시사회 시간인 7시에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을 저는 부제인 아톰의 귀환을 제목으로 지어봤습니다. 그 이유는 제 어릴적 추억속에 아톰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분들은 아톰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80년대 초반 최고의 만화영화중에 하나가 아톰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어릴적 기억속에 로봇인 아톰이 날아다니며 적을 무찌르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당시엔 흑백텔레비전이었는데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

2009.12.29 게시됨

[추천영화]아바타 3D, 스크린에 빠져들다. 영등포CGV 스타리움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추천영화]아바타 3D, 스크린에 빠져들다. 영등포CGV 스타리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서 성수기인 극장가에서 화제는 단연 입니다. 제임스카메론 감독이 정말 오랜만에 만든 신작이라 개봉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영상이 끝내준다는 입소문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친구와 함께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특별한 것을 찾기도 힘들고 해서 영화를 보기로 했고 당연히 를 골랐습니다. 아바타를 제대로 즐기려면 3D디지털로 봐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충고(?)를 듣고서 예매를 했습니다. 근처 영화관중에 3D 영화를 상영하는 곳을 찾아보니 용산CGV와 영등포CGV가 있더군요. 그중에서 세계에서 제일 큰 스크린이 있다는 영등포CGV로 예매를 했습니다. 이브 저녁엔 표가 전부 매진이라 무려 새벽1시45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영등포CGV의 스타리움 영화..

2009.12.25 게시됨

책과 영화관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다윈, 종의 기원]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찰스다윈이라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잘은 몰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다윈은 진화론을 집대성한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펴낸 사람이다. 당시까지는 지구의 나이를 길게 잡아야 6000년으로 보았다. 과학적 근거로 계산한 나이가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유추한 계산법이었다. 많은 과학자 혹은 신학자들이 진화론이 아닌 창조론을 믿던 시대였다. 성서를 부정하는 진화론을 이야기하면 이단으로 취급받았고 좀 더 오래전엔 목숨까지 잃을 일이었다. 이 이야기는 먼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역사로는 조선 말기, 시간으로 따져도 불과 200년이 안되는 과거의 일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이후 정설로 받아들여졌고 때마침 불어닫친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그 어느..

2009.12.15 게시됨

주말영화 시크릿, 2% 부족한 이야기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주말영화 시크릿, 2% 부족한 이야기

차승원과 송윤아 주연의 영화 . 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시크릿 개봉을 기다렸을 것이다. 세븐데이즈의 윤재구 감독이 시크릿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세븐데이즈에서 상영 내내 관객들은 긴장감을 늦출수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했기 때문에 가능한 긴장감이었다. 그동안 한국영화의 약점은 무엇보다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릴러 영화들은 구성에서 약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세븐데이즈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때문에 시크릿도 개봉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흥행보증수표 차승원과 연기변신을 한 송윤아, 그리고 조연배우들의 연기는 시크릿 개봉을 기다리게 만든 이유였다. 원래는 일행들과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을 먼저 보려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으..

2009.12.12 게시됨

고양이 이해하기,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고양이 이해하기,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 제프리 브라운 지음, 사나 옮김/애니북스 제목이 특이하다. 제목 그대로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그린 108쪽짜리 만화책이다. 저자는 제프리 브라운이다. 영화 트랜스포머를 패러디한 의 작가이다. 저자가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서 알게된 고양이의 행동들을 세밀하게 유쾌하게 그린 만화책이다. 고양이는 개와 함께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고양이에 대한 글과 사진을 다루는 블로그들이 무척 많다. 아예 고양이를 전문으로 포스팅하는 블로그도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고양이는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는 동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고양이를 이해하고 있을까? 은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그린 책이다. 고양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

2009.12.09 게시됨

뮤지컬 '퀴즈쇼' 관람후기, 대한민국 청춘들의 자화상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뮤지컬 '퀴즈쇼' 관람후기, 대한민국 청춘들의 자화상

티스토리에서 진행한 이벤트 뮤지컬 [퀴즈쇼] 초대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요즘 부쩍 뮤지컬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티스토리 덕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말 일요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퀴즈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좀 늦게 출발해서 지하철 타고 가는 내내 늦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 졸이며 갔는데 다행이 시간을 딱 맞추어서 도착했습니다. 예술의 전당에는 처음가보는거라 약간은 긴장했는데 한번에 토월극장까지 갔습니다. 로비엔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고 올림푸스에서는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더군요. 매표소에서 표를 받고 들어간 토월극장. 생각보다는 작았지만 뮤지컬이나 연극을 관람하기엔 안성맞춤인 극장이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배우 김호영씨가 나와서 퀴즈쇼에 대한 설명을 ..

2009.12.08 게시됨

영화 '뉴문' 3편의 예고편을 보다 The Twilight Saga: New Moon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영화 '뉴문' 3편의 예고편을 보다 The Twilight Saga: New Moon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뉴문(new moon). 전편 트와일라잇에 이은 속편입니다. 같이 영화를 본 여자친구는 1편을 보고 갔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고 저는 트와일라잇을 책으로도 영화로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감은 크게 없었습니다. 뉴문 개봉을 맞이해서 케이블 TV에서 계속해주는 트와일라잇을 듬성듬성 보고서 기존 뱀파이어 영화와는 조금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편의 예고편을 2시간 동안 본것 같다'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책을 보고 1편 트와일라잇을 보고 뉴문을 본다면 다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뉴문]만 놓고 보았을때는 3편의 예고편을 본 느낌입니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에..

2009.12.06 게시됨

책과 영화관

[광기] 폭력과 전쟁 그리고 광기, 라우라 레스트레포

광기 - 라우라 레스트레포 지음, 유혜경 옮김/레드박스 남미는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곳입니다. 정복자들이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식민지를 건설할때부터 유럽과 원주민 그리고 흑인들의 문화가 우어러져 독특한 문화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남미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그 어느 대륙과 나라보다도 굴곡이 많습니다. 정복자들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지 지금까지도 남미의 많은 나라들이 가난과 굴종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쿠바의 카스트로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같은 좌파 정치인들로 인해 조금씩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직도 군사쿠데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원주민들과 갈등, 마약 밀매, 내전 그리고 미국의 간섭등으로 바람 잘날이 없는 곳이 남아메리카 대륙의 현주소입니다. 오랜 식민지와 다국적기업들의..

2009.12.03 게시됨

책과 영화관

[성장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후배에게 책 한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선물이라면 뭐든 좋지만 저는 선물중에 책이 제일 좋더군요. 책장을 넘길때마다 준 사람도 생각나고 또 다른 사람에게 기증이나 선물을 할 수도 있는 친환경적인(?) 선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선물 받은 책은 심윤경 작가의 입니다. 후배 두명과 일년에 책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그 출발이 된 책입니다. 2002년에 출간된 책이라 많이들 아실텐데 저는 이번에 접했습니다. 매스컴이나 지인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본 책인데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은 한 소년의 성장소설이면서 7~80년대 한국 현대사를 잘 녹여낸 작품입니다. 7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인왕산 아래 달동네에서 살고 있는 어린 동구네 식구들과 학교가 이야기의 주 배경입니다. 인왕산 아래는..

2009.11.26 게시됨

책과 영화관

유시민'청춘의 독서', 20대가 읽어야 할 책

누구나 삶의 방향을 이끌어준 책이 있을 겁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읽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그리고 군대시절에 읽은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지금까지 저의 가치관을 형성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책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한참을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했는데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100권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읽어보려고 하는데 대부분이 고전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많은 책들이 쏫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고전보단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십년 아니 수백년이 된 책들도 어떻게도 그렇게 요즘 사회상과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발전해도 사람사는 세상은 똑같은가 봅니다. 100년전에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했던 내용의 책들도 요즘 사회에 비춰보면 많은점을 시사해줍니다. 그..

2009.11.21 게시됨

책과 영화관

그들의 무덤은 구름속에, 엄마가 들려주는 아우슈비츠 학살 이야기

많은 약소민족들이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탄압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특히 전쟁이라는 이름아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이는 먼나라의 이야기도 아니고 먼 옛날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과 빨치산에 의해 사람들이 죽고 또 경찰과 국군에 의해서도 많은 죄없는 민간인들이 죽어갔습니다. 세계적으로 제일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이 바로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입니다. 불과 몇년사이에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죽어갔습니다. 이들은 화장되었는데 책 제목이 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죽은 부모나 친척들의 시신이나 무덤을 찾고 싶어도 찾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수용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그리고 유대인 학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

2009.11.15 게시됨

샘터분식, 홍대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맛일까?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샘터분식, 홍대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맛일까?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샘터분식'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샘터분식은 홍대에서 살아가는 세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공통점이 전혀 없을것 같은 세사람(분식점 사장님, 힙합랩퍼, 시민운동가)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의 홍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홍대는 미술과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유흥문화의 선두를 달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거대자본의 경연장이기도 한 오묘한 곳입니다. 홍대는 '어떻다'라고 정의하기 힘들정도로 상당히 복합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샘터분식'도 복합적인 홍대에서 살아가는 세명을 통해 우리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밥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북적이지만 정작 홍대 뒷골목의 조그만 분식점의 사장님..

2009.11.15 게시됨

2012, 2012년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2012, 2012년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따끈따끈한 개봉영화. '2012'를 보고 왔다. 인터넷엔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할거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미국의 NASA에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했다는 기사도 나올만큼 지구멸망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화젯거리다. 90년대 중반 많은 종말론자들과 이상한 종교들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지금까지 대부분 다들 멀쩡하게 살고 있는거 보면 2012년에도 별 일 없을것 같긴 하다. 어쨌든 주말 극장가는 2012가 강타하고 있는것 같다. 새벽 심야영화였는데도 불구하고 용산은 매진이어서 못보고 동대문으로 와서 겨우 볼 수 있었다. 동대문도 마찬가지로 빈자라가 거의 없었다. 영화는 태양계 행성이 일렬로 정렬하고, 마야인들의 달력이 2012년에 끝난다는 증거로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할거라고 말한다. 태양의 ..

2009.11.14 게시됨

책과 영화관

하워드진의 살아있는 미국역사

주말에 비도오고 특별한 약속도 없어서 읽다만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 산 책을 지금에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중간중간 다른책들을 읽어서 뒷전으로 밀려나기도 했고 조금씩 천천히 읽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제가 읽은 책은 '하워드 진'이라는 미국의 진보적 역사학자가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라는 책입니다. 살아있는 미국역사는 콜럼버스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미국역사가 영웅주의적 사관에 쓰여진것에 반해 민중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국민중사'를 보다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노엄촘스키의 글은 많이 읽어왔지만 전통 역사학자의 글은 처음인데 미국이 패권적인 행동을 하는지 그 근원적인 뿌리를 알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강대국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사..

2009.11.09 게시됨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서울,수도권 편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서울,수도권 편

자전거타기 열풍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타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자전거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자전거를 골라야 할지, 갖추어야 할 장비들은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인터넷 자전거관련 까페들도 들락날락거리고 동호회에 가입하기도 합니다. 자전거를 구매하고 장비를 갖추고 그다음 고민은 이제 자전거로 어디를 가야할지입니다. 자전거를 몰고 나가면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또한 아직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교통 안내도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목적지를 찾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런분들을 위한 책이 있습니다. 이라는 책입니다. 주중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주말엔 서울근교로 놀러가고 싶은데 막상 가려고 하면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할때가 많습니다. ..

2009.11.02 게시됨

책과 영화관

가난뱅이의 역습, 가난은 죄가 아니다.

대한민국이란 부지런하고 돈이 숭배되는 나라에선 가난이 죄다. 가진것 없는 그 자체로 죄가 된다. 가진것 없어서 차별당하고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가난이 어찌 죄인가. 사회구조가 만든 가난이 과연 죄가 될까. 어려서부터 부지런하기를 강요하고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일하라는 거창한 말로 충성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모두 알고 있지만 아는척을 안할뿐이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일해도 우리는 부자가 될 수 없고 가난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은 중산층이라고 말하지만 착시현상일 뿐이다. 빚을 내어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아이를 교육시키고 빚을 갚다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의 일생인 것이다. 뭐 그렇게 살아도 행..

2009.10.14 게시됨

페임(fame 2009), 영화보다 OST가 더 빛나는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책과 영화관

페임(fame 2009), 영화보다 OST가 더 빛나는

영화 페임(Fame, 2009)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한지 좀 되었고 인기도 별로 영화평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망설였지만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고 기본은 하겠지 하고 보러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그런 영화였습니다. 딱히 재미있는것도 그렇다고 재미없는것도 아닌 영화였습니다. 페임이 리메이크 영화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테고, 오리지널 버전에 대해서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개봉 당시부터 보고 싶긴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미루다가 어제서야 봤습니다.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청춘들이 모여 좌절과 희망을 그리는 영화이지요. 예고편과 포스터만 본다면 뮤지컬 영화인줄 아는데 실은 청춘 드라마 같더군요. 특히 위 포스터에 이쁘게 나온 처자는 영화 내내 주연인지 조연인지 잊을만하면 나왔습니다. 영화 홍보를 위한 ..

2009.10.13 게시됨

책과 영화관

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

주말에 제천에 일이 있어 기차를 타고 다녀왔다. 가기전 짐을 챙기며 가방에 넣은 책이 바로 김현진의 라는 책이다. 김현진의 책을 읽은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김현진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왔다. 정기구독을 하고 있는 에서도 소개된적이 있고 시사인과 한겨레에 글이 실리는것도 알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나이를 가진 당돌한 여자. 기존 운동권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려는 가슴 따뜻한 20대. 나이답지(?)않게 많은 책을 낸 사람이지만 여전히 비주류의 삶을 살고 있는 여성정도로 알고 있었다. 가끔 그녀의 칼럼을 읽으며 비슷한 나이대의 내가 생각치 못했던 깊이를 보며 지금 내가 열광해야 할 것은 소녀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기차를 타고 오고가며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내용의 깊이는 없다...

2009.10.11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