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조선일보와 한겨레 경향의 다른점과 공통점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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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2. 14:37

어제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정부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하고 야당과 충청권에선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친이냐 친박이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있고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가 불투명해질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자체에서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우선 충청권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홍보가 시작된 것입니다. 정운찬 총리가 지역언론 토론회에 참석하고 곧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나라당은 내부 분열도 있고 충청권의 반발을 의식해 여론이 잠잠해질때를 기다리는것 같습니다. 또한 친박계의 반발로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은 현실도 감안했을 것입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당장 오늘부터 엄청난 물량 공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청와대,문광부,총리실)의 블로그들이 수정안에 대한 글을 계속 발행하고고 있고 언론을 통한 홍보에도 큰 돈을 쓰고 있습니다. 이건 설득이 아니라 압박입니다. 많은 혜택을 줄테니 수정안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여론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 아침 일간지를 보니 성향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기사는 다르지만 뒷면 전면광고는 정부의 광고를 통일적으로 실었습니다. 보수신문인 조선일보나 개혁적인 한겨레, 경향신문은 서로 세종시를 보는 논점이 극단적으로 틀리지만 정부의 광고는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겨레나 경향에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 광고로 먹고 사는 신문사가 거절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 신문사모두 경영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 신문사들의 뒷면 광고만 보자면 어느 신문이 조선일보인지, 경향신문인지, 한겨레신문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세종시 광고만 보고 있자면 어떤 신문이 보수언론인지 개혁적인 언론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1면 헤드라인엔 각자 다른 시선으로 세종시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지만 신문을 뒷면엔 온통 세종시 수정안 홍보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으니 독자로써 헷갈리기만 합니다.

오늘 조간신문

오늘 조간신문

조선일보의 세종시 수정안 기사

조선일보의 세종시 수정안 기사

한겨레신문 세종시 수정안기사

한겨레신문 세종시 수정안기사

경향신문 세종시 수정안 기사

경향신문 세종시 수정안 기사

세종시 수정안 정부광고

세종시 수정안 정부광고

광고만 봐서는 어떤 신문인지

광고만 봐서는 어떤 신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