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을 찬성하는 보수단체들 집회 현장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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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7. 17:19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그 시기만을 조절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 그리고 세종시로 인해 가장 피해와 상처를 입은 충청도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의 세종시 추진은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야당이 반대하고 있고 충청도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도지사가 사퇴하는등의 여론이 안좋아지고 있지만 이 계기로 자신들의 지지층은 더욱 단합하는 것을 노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의 도지사마저 사퇴할만큼 세종시 문제는 여야와 이념과 정당을 떠나서 국민과의 신뢰의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관변단체들이나 일부 보수단체들은 정부안에 찬성하고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청도에서도 일부 보수단체들이 모여 세종시 수정을 찬성하는 단체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가보면 극히 일부의 사람들입니다.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정부에 대해선 비판을 해야 진정한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겠죠. 정부의 하는일에 대해선 잘잘못을 떠나 무조건 찬성하고 선전하는 역활을 하는 것은 올바른 시민단체의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국회앞에서 보수단체들이 모여 세종시 수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라고 해봐야 카메라를 든 사람은 두명. 지나가다가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저까지 세명. 참석자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일 것입니다. 저런 모습들을 볼때마다 우리나라 보수단체들도 정말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막무가내로 말이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폭력을 행사하고 고함을 지르는 할아버지들을 볼때마다 그들의 말하는 선진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 사진은 미라지폰 m4800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도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