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유행, 백제문화제는 안전한가?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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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6. 17:04


백제문화제 퍼레이드_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신종인플루엔자 국내 감염자가 1,600여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뉴스에 매일 방송되고 감염자도 많이 늘어 오히려 이젠 무덤덤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선 아직까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멕시코에선 1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감염자가 무려 80만명, 사망자가 400명에 가깝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이젠 해외 출입국자뿐만 아니라 지역 감염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달 경남에서는 국제합창대회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집단 감염되었고, 군부대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때문에 경남의 대규모 행사나 축제등은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이다. 경남 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취소나 연기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며칠전에는 신종플루 담당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대규모의 행사를 대책없이 후원해서 말썽일 빚기도 했다. 천여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야영을 하는 행사인데 위생상태가 비교적 떨어지고, 많은 인원이 모이다 보니 감염 위험이 높은데도 행사를 강행해서 비난을 받았다.

대전 충남과 이웃 고장인 충북의 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도 신종플루에 대비해 각종 예방대책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충남의 축제나 기타 행사들은 신종플루에 대해 무방비 상태이다. 여름이 지나고 곧 축제의 계절이다. 가을 충남에서는 지자체마다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아울러, 10월 공주시와 부여군에서는 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백제문화제는 전국 3대 축제라고 할만큼 많은 인원이 모이는 축제이다. 작년 기준으로 153만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이런 대규모의 축제를 준비하면서 도와 시군은 아직까지 대책이 없는 모양이다. 

백제문화제는 일본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 관람객이 오는 축제이다. 또한 신종플루의 감염사례가 외국인이나 해외 출입국자에게 직접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감염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에 비춰볼때 백제문화제를 관람객의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많은 금액이 들어간 이상 취소나 연기가 불가능하다면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책과 환자 발생시 대비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충청남도와 공주시 그리고 부여군은 올해 성공적인 개최로 내년 대백제전을 대규모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만에 하나 옥에 티가 생긴다면 내년 성공개최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사고가 아니라 적극적인 대비책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