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개인의 재산기부보다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이 우선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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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7. 17:13


이명박 대통령과 고등학생들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글에서 2009/07/06 - [삐뚤한 시선] - 삼성장학생에 이어 이명박 장학생 이명박 장학재단(청계재단)의 우려스러운 점에 대해 이야기 했듯이 많은 분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다른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이명박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개인적인 재산기부가 아니라 대선과정에서 약속했던 반값 등록금을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백억의 개인재산을 기부하는 것은 칭찬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그것보다 국가적으로 대학생들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할 것 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지만 실천은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최악의 경제위기로 서민들은 더 이상 허리띠를 조를 것도 없어졌는데, 대학 등록금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사학법 개정으로 대학의 배만 채워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오기전부터 빚에 허덕이는게 어찌 개인의 일이겠습니까. 정부와 여당은 대학생들의 고통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재산기부 쑈에 정치권과 보수언론은 대단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오늘도 2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 공부보다는 돈을 벌어야 하는 대학생들의 현실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은 대통령 개인이나 어느 독지가의 재산 기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와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번 재산기부로 얼마나 많은 대학생들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을지는 몰라도 작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기부가 아름답게 포장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등록금 사태의 본질은 가린채 개인의 아름다운 기부만을 칭찬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루벌어 하루사는 서민들은 자괴감에 빠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