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가 당선된다. 2014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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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28. 09:25

 


"권력은 착하고 순진한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권력의 문은 권력으로 가는 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열린다. 권력 운동의 속성을 잘 알며, 정치적으로 행동할 줄 아는 사람. 하지만, 경박한 권력투쟁에 매몰되지 않고 진정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견지 할 수 있는 사람. 당선이란 그런 정치적인 존재에게 주어지는 영광이다."

 

- 나쁜남자가 당선된다 中 -

 

 

 선거는 착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워낙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수준이 떨어지고 부패한 사람이 많아서 선거때마다 청렴을 자기의 최대 강점으로 뽑거나 혹은 착한(?) 것을 내세우기도 하는데, 그게 과연 그 지역구와 지역민들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줄지는 모르겠다. 

 

물론, 청렴하고 착한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정치인의 최대 덕목일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뜬구름 잡는 말만 하는 안철수를 신뢰하지 않는다. 안철수야 말로 오늘 소개하는 책을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정치는 무엇보다 당선이 제일 큰 능력이다. 당선된 사람이 이긴 것이다. 2등은 아무 필요가 없다. 아무리 열심히 발로 뛰고 했어도 낙선한다면 유권자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져 버리는 것이 정치이다.

 

 

 

글통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책을 출간했다. '나쁜남자가 당선된다'이다. 어렵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는 선거에서 직접 부딪힐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선거 실무책자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벌써부터 선거체제에 돌입한 분들도 많다. 일단 출마를 하게 되면 조직이나 돈 같은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선거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치룰지 고민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해야만 주민들의 마음을 사고 당선될 수 있는지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물론 이 책대로 그대로 따라한다고 당선될리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짧은 선거기간과 재정의 압박 속에서 효율적으로 선거를 치룰수 있는지는 알려주고 있다. 쓸데없는 시간과 돈을 소비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곳에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도록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2014 지방선거에 출마할 전국의 수많은 정치신인, 예비정치인들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떡고물 바라보고 주변에 몰려드는 사람들의 꿀맛 같은 말에 선거 망치지 말고, 선거 실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마음에 새겨야 돈쓰고 낙선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나쁜 남자가 당선된다 - 10점
석수경.심흥식 지음/글통